낙서장

대전 병신같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010. 5. 30. 17:59

1.

 

수족관가서 스폰지여과기좀 사려니까

측면이 대세라고 안판단다.

요즘 측면이 대세라고? 그런소리 처음듣는데.

여과력도 별로 안 좋고 물살만 세갖고 

내가 진짜 물질 처음할 때 암것도 모르고 측면달았다가 물 다 깨지고 장난 아니었는데..

 

암튼 그 다음엔 스포이드 사러 갔는데

왠걸.. 과학 기구 파는곳에 가라는데 아 왜 다 판다면서 대전에서만 이런거야~!

 

내가 이래서 인터넷에서만 물건을 산다고

뭐 찾는것도 안팔고, 남들 다 거기서 샀다는데 대전만 없는것도 있고

 

이래서 서울서울 하는거냐

 

 

2.

 

집에 와서 열받아갖고

말도 안하고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그린피쉬에서 혜미어항 사고 중국산 아마존 스폰지 쌍기 하나 사고

슈림프 탈각해서 말려놓은거 사고 히터 하나 더 사고

스포이드는 아주 커다란거 구천얼마짜리 하나 샀따.

샀더니 돈이 간당간당하다. 적자다 적자.

 

이번에 진주린항 좀 저 혜미껄로, 더 큰걸로 바꿔주려고 샀다.

그리고 있는 어항은 지저분하긴 해도 터지진 않아서 아마 구피항으로 하지 싶다.

갑자기 고정구피가 기르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3.

 

엔젤치어들이 안 죽었다.

하루만 지나면 죽을 줄 알았는데 꽤 많이 살아있었다.

두 그룹으로 나뉘어서 바닥재에 들러붙어있었고, 일부는 바닥재 깊숙히 들어가 붙어있었다.

바닥재가 크기가 커서 틈으로 들어간것 같다.

물론 들어간 일부는 움직이지 않는걸 봐선 죽은것 같았다.

 

계란노른자를 삶아 아주 조금 떼서 줬는데 아예 처다보지도 않았다.

먹이로 인식 안한건지 아직 적응이 안된건지 모르겠다.

 

저녁때쯤 환수하려고 보니 돌에 붙어 지내던 애들이 뽈뽈거리며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치어용 사료를 뿌려줬는데, 입자가 굉장히 작은데도 얘네들보다 커서 도로 뺐다.

사료 뿌리니 뽈뽈거리며 관심보이는 애들이 있지만 먹으려고 하진 않았다.

때문에 브라인슈림프 건조사료를 산 것.

직접 부화해먹이긴 손도 많이 가고 알도 지나치게 비싸고 대용량이고 해서.

 

 

4.

 

디커항에 있던 나머지 새끼들은

잡아먹혔는지 한마리도 남아있지 않았다.

엔젤들도 새끼들이 있을땐 스펀지 옆에 붙어있었는데 오늘은 그냥 있었다.

이래서 빨리 분리해야 됐었나보다.

엔젤을 그냥 두마리만 데려온거라 설마 암수인줄도 몰랐고

더군다나 데려와서 반년도 안됐는데

설마 알을 깔꺼라곤 생각도 못했다.

 

 

 

5.

 

환수 했는데 물이 뿌옛다.

드러운건지 녹말들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오랫만에 낫또워터를 2배분량으로 해서 풀었다.

 

잘못하다 조금 쏟았더니 방안에 썩은 냄새가 퍼졌다.

창문도 열어놨겠다, 닦아야 될 곳도 손이 닿기 어려운 부분이라 그냥 냅뒀다.

 

치어항은 하루에 10%씩 환수해야된대서 공기호스로 조심조심 물과 함께 노른자를 뺏고

물을 넣을때는 바가지를 어항위에 들고 공기호스로 조심해서 집어넣었다.

치어항은 저면여과기라 여과능력은 기대중이다. 낫도워터도 아주 조금 넣었다.

 

 

6.

 

일본소설이 왔다.

노르웨이의 숲..

청춘 연애소설은 정말 취향이 아니었지만, 취향 책을 일어로 읽는건 무리라 - 나름 어려운 주제를 좋아한다 - 이걸 샀다.

책에는 2010년 12월 전국 로드쇼라고 씌어있었고 사진이 박힌걸 봐선 드라마라도 할 기세인가 보다.

시험삼아 1쪽을 봣는데 나름 읽을만했다. 사전을 끼고 봐야될듯 하지만 아마 이거 다 읽을때쯤이면 많은 단어들을 습득했으리라 생각하니 왠지 기분이 든든했다.

 

일단은 심야식당을 보는 중인데, 옴니버스이지만 각 화마다 큰 틀이 정해져 있어서 그런지 약간 지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