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매트리스가 병신되서 허리가 아파 죽겠다고 몇달전부터 말했는데
어제 새 매트리스가 왔다. 에이스 메트였는데
난 라텍스로 사고 싶었는데 가격 매미없더라
엄청 얇은게 수십만원이고 그나마 좀 두꺼운게 6백만원?
거품 장난 아닌듯
이번에 온 매트리스는 전것과 비교해서 더 두껍고 탄탄했다.
몸에 누워있던부분은 조금 움푹 패서 들어가는 형식이라 신기했다.
전에 쓴건 삼익가구였는데 쓴지 1년 좀 되서 스프링이 망가지기 시작했었다.
2.
와콤 타블렛 왔다.
처음 쓰는 타블렛. 참 신기했다.
펜에는 아무것도 표시가 안 되는거라 쓰기 불편할꺼라고 생각했는데
판에 가까이 대면 그 위치로 포인트가 순간이동해 있네..
다만 마우스의 상대좌표에 익슥해져 있어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할듯 하다.
타블렛엔 시트지가 붙어있는듯 한데 어떤분 리뷰를 보니 손 기름이 묻어서 지저분해진대서 난 그냥 거기 위에 A4용지를 대고 썼다.
그리다 펜촉을 몇번 타블렛에 부딪혔다. 나중에 설명서 보니 펜촉은 바닥에 대는것도 안 좋다는데 아 ㅅㅂ ㅡㅡ 감도 팍 줄어주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페인터11 교재로 이것저것 따라해봤는데 벡터이미지 그리기인가?
펜 도구로 쓰는건데 마음대로 그려지질 않아서 무척 짜증났다.
막 그리다가 내가 이걸로 생업하는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처음 사용하는건데
마음대로 쓱싹 되지 않을거라 생각하게 되었고 차분히 그리기 시작햇다.
많은 시행착오가 있어서 지우기를 수십번 반복했지만
나름대로 그릴때 규칙이 있는걸 발견하고는 이내 코끼리 모양 비슷하게 그릴 수 있었다.
처음엔 짜증났지만 달리 생각하니 이것도 재미가 있었다.
어제 받고 구매승인 하려고 했더니 안되서 미루고 있었는데.. 오늘 해봐야지
3.
기본 연습만 해도 시간이 한 2~3시간 흐른다.
가로선긋기부터 시작해서 원긋기까지..
고야를 못 구해서 포도랑 오이를 찾아다 놓고 데생연습을 하려고 했는데
기본연습만 하고 지쳐버려서 오늘은 이쯤해서 관둠..
뭐랄까
일단 익숙하게 할 때까지 며칠간 기본연습만 쭉 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고
꼭 책에 나온 순서대로 모티브를 정하는것보단 책에 있는 모티브 중에
맘에드는걸 하나 선정해서 하는 식으로 하는게 더 나을것 같다.
더군다나 고야나 아보카드같은건 구하기 좀 곤란하니 다른 것으로 대체해서 해야될거 같다.
그래도 기본연습만 며칠째 해서 그런지
잘 안되던 타원긋기랑 원긋기는 꽤 잘 되기 시작했다.
오히려 선긋기가 잘 안된다. 요령이 잘못된듯 하다.
4.
엄마랑 시장에 좀 다녀오고 커피전도사에서 카페모카를 먹었다.
간 김에 다 떨어진 코코아를 샀다. 실은 초코시럽이 필요했는데 코코아를 쓴댔다.
시럽은 헤픈데다 내벽에 달라붙어 쓰기도 힘들었는데 잘됐다 싶다.
5.
친구가 취업이 되고 내일 첫 출근이다.
난 대학원 가기때문에 여러 공부를 하는 바람에 그렇게 한가한 4학년을 보내진 않지만
취업에 대해 아직 초조하진 않다.
하지만 친한친구가 가버리다니 적적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또한 미리 취직한 애들이 수업에 나오죄 않으면서 수업이 어수선해지고 심란해졌다.
친구가 심심하다며 전화를 걸어서 페인터 하다말고 수다를 떨었다.
차는 주문했고 집에서 출퇴근 한단다.
중간고사 끝나고 만나서 영화라도 보기로 했지만 만날 수 있을진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