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나날
1.
오늘따라 심하게 우울했다.
가만히 있자니 더 우울해질듯 하여 움직이기 시작했다.
2.
파스타를 요리해먹었다.
어제 산 곰돌이 파스타를 삶으면서 보니 당근이랑 양파가 없네..
양파는 보관실에서 꺼내오면 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당근이 없다.
당근없이 양파만 넣어봣는데 풍미가 그런대로 괜찮았다.
곰돌이 파스타를 완성하고 수저로 마구 퍼먹었다.
역시 이 파스타는 여러개 한꺼번에 퍼먹어야 재맛이다.
양이 모자란듯 하여 적채를 꺼내 샐러드를 해먹었다.
그동안 질린감이 있어서 오랫동안 샐러드를 안 먹었는데, 오랫만에 먹으니 좀 새로웠다.
3.
밀웜 사육장을 청소했다.
채집통을 보니 먹이의 4/5가 똥으로 변해있길래, 벌레들만 골라내고 전부 버렷다.
물로 씻고, 밀기울과 엿기름가루를 정말 가득 부었다. 두께만 10센치 넘는듯 ㅋㅋ
징그러운 밀웜들이 엿기름가루를 보니 환장을 하며 좋아했다. 솔직히 좀 징그러웟다.
마치 탐욕스러운 인간이 돈뭉치를 보고 환장해하는 모습같았다.
마리수를 세어보니 30마리정도 되던데, 아무래도 이번에 200마리는 주문해야 할듯..
하루에 두마리에서 세마리씩 먹여서 그런지 너무 주기가 짧다.
비타폴 매직후르츠 두 봉지랑 갈근이랑 목화솜이불도 주문해놨다.
4.
에스프레소 다 먹었따.
아- 커피 마시고 싶어
5.
자이언트 골덴니를 기를지 블루그린 핑크토를 기를지 아직 못 정했는데..
아무래도 처음 사육은 튼튼하고 잘먹고 빨리빨리 자라는 애가 낫겠지?;
화이트니는 털날림이 심하대서.. 모습은 골덴니보다 멋져보이드만 아무튼 패스;
버스 두번타면 밀림펫 나오던데 거기 가볼까..
그런데 대인공포증이 심해서 사람 만나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
아 그냥 인터넷 주문해버릴까;
6.
벼르던 나초와 살사소스를 샀다.
처음에 먹을땐 기대하던 맛이 아니라 무지 실망했다.
뭔가 매콤달콤하고 끈적진, 양념치킨 소스맛을 기대했었는데 완전히 다른맛?
어떻게 보면 새로운 맛이긴 한데 뭔가 형용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두번쨰 먹기 시작하면서 중독-_-되기 시작했다.
매콤한 향과 더불어 특유의 신선한 맛이 자꾸 끌린다.
결국 청키 소스랑 나초 한봉지를 3일만에 다 먹고 말았다. 물론 이것도 아껴서 먹어서 그런거고
사실 이틀내로 다 먹을 수 잇었다.. ㅡㅡ;;;
하지만 이번에 산게 미디엄이라 그런지 매운맛이 부족했다.
이번에 사면 핫으로 사볼까 고민인데, 사람들 리뷰를 보니 핫은 드럽게 쳐 매워서 못먹겠다고 하네 ㅋㅋ
나도 개인적으로는 매운걸 잘 못 먹어서=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