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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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6. 30. 04:15
1.
마이스페이스로 가보지 그래? 라는 말을 듣고
그곳과 더불어 페이스북을 가봤더니
JJ는 애인도 사귀고 즐겁게 생활하는 듯 보였다.
예전 일도 그렇고 내가 안좋은 일을 좀 해서 괜히 얘한테 불청객이 될까봐 그냥 말아야겄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잘 지내고 있는거 같으니 잘된거지.
2.
그나저나 카페는 탈퇴했다.
프롤리한테 허락메일도 보냈고 해서 명록이에 그 책을 가지고 동강을 만들 계획이라고 썼지만 호응이 너무 없어서 그만두기로 했다. 강의도 수요 봐가면서 해야 제작하는 수고스러움을 덜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내가 설 자리는 없다. 그때 무척 실망하고 관두고 나서, 다시는 이곳에 안 오겠다고 그렇게 맹세를 했지만 1년이 지나고 다시 오게 되었다. 그때 내가 한 강의는 다 지우고 나갔었는데, 아무래도 그 댓가인가 보다. 카페탈퇴를 누른 후에 프롤리의 이메일이 도착했다. 마음 넓으신 프롤리는 자신의 책을 이용해 동강을 제작해도 될거라는 내용을 보내셨겠지만, 허전함에 휘감긴 나로서는 한참을 멍하게 있다가 이메일을 읽지 않았다.
3.
차트 이렉션 직접 하는법이 궁금하다길래 자료 있는거 번역해서 줬다.
생소한 용어도 많이 나오고 계산법도 약간 복잡해서 에이 그냥 관둘까 하다가
해준다고 마음먹었으니 해보자 해서 해석했다.
내용이 좀 복잡하고 그래서 해석뿐만 아니라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생각도 한참 해야했다.
계산에 필요한 표도 첨부하고 해서 이메일을 보내줬더니
홀랑 읽기만 하고 고맙다는 소리 하나 안한다.
진짜 기운빠진다. 뭐 이런점이 1년전에 카페를 그만 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4.
환수를 하다 책상위에 놔둔 제보히터가 방바닥에 떨어지며 와장창 깨졌다.
ㅅㅂㅅㅂ 하면서 빗자루로 쓸고 걸레에 물을 먹여 쓱쓱 닦았다.
그런데 거기를 걷다가 그만 발바닥에 유리조각이 박혔다. 작은거..
아직 유리잔해 치우는건 서툴러서 그랬는지, 아니면 깨질 당시 박힌건지 모르지만 아무튼
가끔 따끔거리거나 욱씬욱씬 쑤셨다.
작기는 하지만 하얗게 뭔가 박힌게 보여서 빼려고 손톱깎이를 이용했는데 소용없었다.
비무비형이 쪽집게를 이용하라고 했는데 가족들 다 자고 있어서 뒤지다 못 찾고 왔다.
인터넷 뒤져보니 작은건 곪아터지면서 나온다고 하는데 은근 무섭다.
아, 그런데 병원 가기도 싫다.
미래에는 유리보다 좀 더 안전하고 유해물질도 안 나오는 재질이 개발되던가 해야지
난 한조각 작은거 박혀서 이 모양이지, 사고로 작은거 여러개 박힌 분들은 진짜 어쩌라는거냐... 좆같은 유리.
좆같은 유리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