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조태연가 우전차 좀 짱인듯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010. 5. 30. 17:43

기대를 가지며 기다렸던 조태연가 우전차.

 

녹차를 처음 마셔보기로 한 계기가 창피스럽게도 애니를 보면서였다.

그때가 2000년도였으니까, 그때 애니를 보고 녹차를 자주 마시면서 뭔가

녹차에 대해 엄청 근사한 미화를 해대길래 얼마나 대단한지 마셔보기 시작했다.

처음 도전한게 티백 녹차.

 

... 정말 맛 없었다.

 

정말 이건 쓰기도 쓰고 맛이 독해서 먹을수가 없었다.

그때 생각하기론 애니에선 잎차를 먹었으니 아무래도 티백은 맛이 없고 잎차가 맛있을꺼라고

생각했다.

인터넷을 보니 고급 입차는 정말 비쌌다.

그 중에 한국 고급 녹차도 있었는데, 그때 본게 이 조태연가의 차였는지는 몰랏지만 정말 비쌌다.

한번 마셔보고 싶다고 생각은 했지만 말이다.

그 뒤에 얼마 지나서 엄마가 보성녹차를 사 왔다.

농협에서 싸게 사왔단다.

투명 비닐 봉지에 들어있는 잎은 진녹색이었고 크기가 컸다.

커다랗게 보성녹차라고 써 있었고 원산지도 보성이란다.

나름 기대하고 우렸는데

 

이 또한 너무 맛이 없었다.

 

녹차가 쓰기도 쓰지만, 이 녹차는 특이하게 이상한 비린내가 났다.

얼마 먹지 못하고, 아빠가 건강에 좋다면서 물을 잔뜩 끓여다가 마셨지만

역시 맛이 없어서 다 먹지 못하고 버렸다.

(솔직히 이게 진짜 보성녹차였는지, 원산지 속이고 판 수입 녹차였는지는 아직도 의문이 남는다.

보성녹차라면 명성도 있는 유명한 곳인데 그때 생각이나 지금 생각이나

이렇게 맛없는 녹차를 보성에서 내놨다고 절대 보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서 몇년이 지났다.

녹차는 맛이 없다는 선입견이 생겼다.

녹차가 맛있다는 말은 다소 미화가 있어 보였다.

하지만 티하우스의 우전차 예약글을 보고 그때의 마음이 동해서 충동구매 해버렸다 ^^;

오늘 택배가 왔고, 뜯어보면서, 그래도 녹차맛이 그저 그렇겠거니, 내 기대가 크겄거니 생각했다.

 

봉지를 뜯었을때의 향기는 정말로 인상깊었다.

쾌쾌한 녹차향이 아니라, 그야말로 싱그러운 향기가 코속을 떠돌아다녔다.

향기로운 허브보다도 더욱 향기로웠다.

 

대충 2그람을 대중으로 재서,

그래도 찻잔은 뜨거운물로 이미 달궈놓고 차를 우려봤다.

끓인물을 식혀서 1분정도.

우린 찻잔의 향기도 너무 인상깊었다.

한입 마시고 나니

 

우왕... 이건 천국임 ㅠㅠ

 

아놔 녹차가 이렇게;;;; 맛있었나;;;;;

아아아아아앙ㅇ 정말 놀랐다.

솔직히 오랫동안 커피를 마셔온 입이라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져 있어서 홍차라든가 허브차는

정말 기분내킬때 아니면 쳐다보지도 않는데도 불구하고 이건 뭐 형용할 수가 없는 맛과 향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