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015. 11. 13. 20:54

1.


하루종일 밤과 같았다.

정말 밤같아서 거의 하루 내내 잠을 잤다.

오후 4시엔가 깬거 같은데.

비오는날은 정말 쥐약이다.

밖으로 나가 비를 약간 맞는 화분들을 더 안쪽으로 들이고 다시 잤다.

4시 반쯤에 치킨을 시키고

커피같은걸 먹었기 때문에 많이 먹진 못하고 냉장고에 고이 모셔놨다.

치킨을 먹어서 기분이 그나마 좋아졌다.

비어디는 여전히 거식이었고 개구리 물그릇이 말라가길래 닦고 새 물로 갈아줬다.

비어디가 그동안 너무 속을 썩여서 마당에 유기해버리기 직전이다.

기르기 쉽다는데 크레스티드 게코보다 기르기 더 까다롭다. 이유도 없이 끄떡하면 거식하고.



2.


목단선인장 중에 유일하게 좋아하는게 귀갑목단이다. 나머지 목단들은 지나치게 평범하게 생겼거나 너무 작다.

그리고 좋아하는게 고질라 목단이다.

고질라목단은 몬스터로사를 임의로 붙인 이름인줄 알았는데 진짜 그 이름이 있었다.

귀갑목단을 일본에서 계량한 종으로 귀갑목단 고질라라고 하더라.

영어로 좀 검색해봤는데 실생은 커녕 접붙여서 성장시킨것도 400달러가 넘더라.

실생이라고 해서 6센치정도 되는게 25만원이나 하던데 비싼것 같아서 매물을 찾아보던중에 그렇게 비싼 가격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더불어 비단선인장의 귀갑목단 가격은 상당히 착하다는것도..

암튼 심폴에서 3개 중 하나남은 고질라목단을 질렀다.

1년에 0.5센치 성장하는걸로 아는데 암튼 성장속도가 극악이라고. 그래서 왠만해선 접붙여서 기른다고 한다.

내가 접붙인걸 싫어하는 이유가 고속성장에 따라 잘 물러죽기 때문이다.

예전에 난봉옥이 유행했을때 수요 맞추려고 대량으로 접붙여서 기른게 나왔었는데

때문에 그때문에 난봉옥 = 쉽게 물러죽는다 라는 선입견이 생겼다 한다.

암튼 난 아무리 추롱 화롱이라고 해도 얘네조차 접붙여 기른걸 싫어한다.

참고로 추롱 화롱은 실생과 접붙인것의 가격차는 10배 이상이다.



3.


우마이봉 생각보다 맛있다.

그리고 양이 적기 때문에 맛이 강하다. 하나를 다 먹으면 딱 질려서 안먹게 설계되어 있다.

치즈맛 콘스프맛 명란젓맛 이렇게 왔는데 셋 다 만족할정도로 맛있다. 하루에 한개씩은 먹는듯..

창렬 + 출시된지 너무 오래되서 질리는 한국과자랑 비교하면 만족. 다만 방사능덩어리인건 불만족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