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016. 3. 18. 22:12

1.


오랫만에 바이엔슈테판 한캔이랑 아사히 500미리 한캔을 마셧더니 알딸딸~ 기분 좋다.

왠지 쌉쌀한 맥주가 땡겨서 마셨더니 정말 기분이 좋다.

가끔씩 취하는것도 괜찮겠지.. 알코올 의존증이 아닌 이상...


2.


꾸준히 100명이상 방문자가 있는걸 봐선 봇이라든지 갑자기 뻥튀기 된게 아닌것 같아 기분이 좋다.

오늘도 130명 이상이 방문했다.

개인적인 일기장이라 부끄럽기도 하고

html 잘 몰라서 구글 애드샌스를 못 다는게 한임 ㅎㅎ 이리저리 삽입해도 안뜨드라 왜그런가...



3.


어제 엄마도 외출하고 집에 있기 너무 심심해서 뽀은이네집에 다녀왔다.

날씨가 좋으니 손님도 제법 있었고 어떤 젊은 부부는 8만원짜리 라울을 사 가는듯.

근데 아차. 카드를 놓고 왔다.

현금은 왠만해선 들고다니질 않고 인터넷 결재든 오프라인이든 신용카드 내지 체크카드를 쓰는지라..

거래가 어느정도 튼 사이라 그런지 사장님께서 외상으로 해주심 ㅎㅎ 암튼.


일단 내가 선물한 더치커피를 마셔봤다.

이상하게 더치커피 특유의 향이 나질 않았다.

이상하다.. 그 엄청나게 향긋한 특유의 발효향이 나야되는데, 숙성 안하고 보낸건가..

괜시리 죄송해짐.. 좀 재대로 된거 드렷어야 했나..

사장님 감상으론, 그냥 구수하다신다. 더치커피가 그냥 구수한 맛은 아닌데..

만들어서 숙성시켜서 보내드려야 되나 싶었다.


암튼 내가 여기 온 이유는 심심해서 이기도 하고

멋졌던 에케베리아 롱기시마 웨이브가 품절이 나서 이기도 했다.

정말 특이하게 생겼던지라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잔뜩 있었다.

많이 있던 아이 중 이쁜 애들만 3개 선별해서 카페에 올리신듯.


난 재미있는 얘기를 해주시는 사장님이 너무 좋다.

속으로 썩어 문드러진지라 치유되지도 않은 우울증만 16년째 앓는 나로서는

별 도움도 안되는 찌끄레기 같은 정신과 상담보다

이곳에 오는게 훨씬 도움이 된다.

나를 위해 신경써주시고 귀찮다는 내색도 안하시는 사장님이 나는 너무도 좋다.


암튼. 사장님의 얘기를 듣다가 내 눈에 들어온 이쁜 롱기시마 웨이브를 고르고.

내 넋두리를 들이시곤 ㅎㅎ 저렴하고 이쁜 화분을 골라 분갈이 해 주셨다.

비스피노숨 화분에 화산석이 없어 뽀대가 안난다는 말을 듣고 화산석도 두개나 서비스로 ㅎㅎ

내가 서비스 달라는 말을 안해도 어떻게서든 할인해 주시든지 뭘 더 주신다.

가격도 저렴하고 바가지 한번 안 씌우시고 정말 너무 양심적이시고 친절하시다.

이런곳이 여러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장사도 훨씬 더 잘되야 된다고 속으로 생각했다.

언젠가는 사람들이 알아주고 번창하게 되시리라.





밭떼기에 있던 이쁜 난봉옥들.






역시 밭떼기에 있던 아름다운 코노 군생들.




꽃이 가득 핀 덴섬들.

참고로 뽀은이네집에는 분재처럼 뽀대 넘치는 수형의 덴섬들이 몇개 있는데

판매용은 아닌 대신 단골손님들에게 그렇게 만드는 노하우를 알려주시는듯.

중국손님한테도 완성품은 안 파심 ㅇㅇ



의외로 아름다운 꽃을 보여 준 공작환.





롱기시마 웨이브. 웨이브라는 이름은 유통명으로 사장님께서 직접 붙인거다.

야생이라는 말도 있고 새로운 교배종이라는 말도 있다.

어찌됐든 이쁘니까 상관없고, 일단 미래가 기대되는 아이다.



4.





막 분갈이를 한 고룡환. 분갈이 한지 2주정도 된듯?

이번에 갔을때 자세히 못봤는데 사장님 말씀대로라면 약간 더 빵빵해진 모습이라고..

일본에서 수입한 원산지구라 분갈이도 무섭고 그 후 관리도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사장님한테 맡긴 상태다.



5.





원래는 만물상을 사려다가, 요청직후 갑자기 변덕이 생겨 구입한 두들레야 블러프레쳐스.

지담분으로 분갈이 후 활착까지 한달동안 뽀은이네집에서 키핑중이다.

아쉽게도 붉게 물드는 개체는 아니지만 모습은 영락없는 블러프다.

막 구입할땐 하엽이 지저분하게 달려있었는데 사장님께서 반정도 떼내신 모습이다.

사장님께서 오래전부터 두들레야 연구를 하신 분이라 두들레야에 관해서도 상당히 박식하시다.

말씀대로라면 붉게 물드는건 그렇게 좋은 현상은 아니다.

어제 갔을때도 같은 자리에서 꿋꿋히 자리를 지키던 블러프.

내 품에 들어오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