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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루에띠 실생 4두 자연군생이다. 한국에 수입된지 1년이 넘었다고 한다.
전문인에게 들은바에 의하면 루에띠는 어릴때 잘 죽는다고 한다.
내가 비단선인장에서 받았던 루에띠 1두짜리는 겨울에 죽었는데, 어이없게도 말라죽었다.
루에띠가 처음이었고 생리도 잘 몰라서 그냥 두었는데 겨울에 물 주는 분들도 있는듯하다.
내가 받았던게 재뿌리인지 실생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물을 함부로 줬다간 물러죽을 수 있으니까 그냥 뒀는데
아주 화석이 되어버렸다...
몇년전에는 물을 줘서 죽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물을 안줘서 죽이는 경우를 많이 경험하게 된다.
암튼, 한두짜리도 건강한게 있었지만 굳이 4두짜리를 산 계기는 일단 군생을 이뤘으니까 '어리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여름에 잘 웃자란다던데 수형 잡는게 걱정이넹...
3.
8월 말로 넘어가는 시점에 폭염이다.
오늘 기찬이를 만나서 사무실 청소를 좀 하려고 했는데 낮기온이 37도래서 취소하고..
자꾸 미뤄져서 걱정이네 텐션 늘어질까봐.
암튼 해가 지고 나서 애들한테 스티뮤레이션 타서 물을 좀 줬다.
암튼 스티뮤레이션 반통밖에 안 썼는데 누가 훔쳐갔는지.. 스포이드랑 세트로 감쪽같이 사라졌다.
3일전쯤에 인터넷으로 다시 주문함.
블러프레쳐스는 여름을 지나면서 얼굴이 많이 작아졌다. 화이트그리니는 얼굴이 커진 상태로 멈춰있는데 말이지.
호롬벤세 큰건 잎이 다 말라가고 아라비쿰은 잎이 점점 져간다.
작년 여름에 비하면 올해 여름이 훨씬 더웠으니까, 힘들어하는 애들이 비교적 더 많은것 같다.
이번 여름도 무사히 넘기진 못했다.
주로 작은 새끼 애들이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물러서 가버렸다.
생각해보면 가시 뾰족한 선인장애들은 죽은 기억이 없다. 주로 간 애들은 일반 다육이거나 아프리카 식물들.
뮤리아가 자꾸 뿌리가 뽑혀서 누워있던데 바람 때문인건지 누가 일부러 그래놓는건지 모르겠다.
야는 여름에 완전 단수라던데, 실제로 단수시켜보니 꼬라지가 말이 아니다.
내가 보기엔 말라죽은것 같으니 혹시 모르니 물을 줘봐야지.
완전단수시키라는 말을 인터넷에서 많이 접하게 되는데, 정말로 완전단수 시키는게 맞는건지 모르겠다.
코노의 경우도 탈피기간에 완전단수시키다가 죽일뻔한 경험이 있었고.
4.
팩맨 먹이량이 하루 다섯마리까지 늘어났다. 먹이 반응은 여전히 좋다.
100원짜리 동전만했는데.. 이제는 누가 봐도 징그러운 돼지 개구리가 되어 있었다.
비 올때 엄청 운다던데 얘는 그렇지는 않고, 큰 소리가 나면 우는 경향이 있다.
예를들어 오토바이가 지나간다던지 테레비에서 고함치는 장면이 나온다던지 내가 방귀를 낀다던지.
그리고 한자리에 가만히 있는다는 것과는 다르게 조금이라도 움직인다.
16큐브는 너무 좁아보이는게 극혐이라 달팽이 기르던 채집장에 기르고 있다.
암튼 이놈의 개구리가 귀뚜라미를 삼키고 나면 한쪽 옆구리가 쑤욱 들어가면서 파르르 떨리던데 여간 징그러운게 아니다.
먹이 받아먹는건 귀엽지만 워낙 지저분하고 징그러워 팩맨 괜히 샀나 하는 후회도 하게 된다.
10센치까지 자란다던데.. 난 절대 핑키 징그러워서 못 먹이니까 핑키만큼은 참아주렴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