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014. 11. 2. 12:46

1.


성대한 생일이 지나갔다.


10만원정도 용돈을 받았고 초콜렛 케익을 먹었다.

반찬으로는 갈비랑 소고기 미역국이 나왔다.

생일치곤 정말정말 오랫만에 기분좋은 하루였다.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한밤중처럼 어두워도 좋았다.


난 뭘 기대하고 있었건걸까

이 지긋지긋한 악운에서 벗어날 출구가 있을까



2.


10만원으로 홀랑 호롬벤세를 샀다.

귀갑룡 + 무자금호를 사려고 했는데 역시 파키포디움 호롬벤세다.

신천지농원에서 실생으로 짱짱하게 기른거 주문했다.

기분좋다 ㅋㅋ

호롬벤세도 한 20년 묵으면 정말 멋있게 자라던데 난 그때까지 기를 수 있을까?




3.


어제는 하루종일 잤다.

잠이 와서 내리잤다.

어짜피 비가 와서 외출할것도 아니니까..

앵무새도 하루종일 조용했다. 가끔 사료를 먹는것 말고는 소리가 나지 않았다.




4.


하월시아들 물을 주고

하와이무궁화랑 타보치나 물주고

나는 주말이 싫다.

사람이 많아서 어디 나가기도 그렇고 택배도 않오고

거기다가 흐리기까지..


난 사실 사람들이 왜 흐리거나 비오는 날씨를 싫어하는지 몰랐다.

그런데 우울증이 심해지고 부턴 그게 이해가 갔다.

더군다나 겨울은 쥐약이다.

외출하고 아무리 기분좋게 지냈어도 집에 오는길이 어둑어둑해지면 그 좋은 기분을 전부 잡치게 된다.

더운걸 질색하지만 차라리 여름이 나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