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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신과 의사랑 대판 싸운후 우울증 약을 끊은지 일주일이 지났다.
그동안 밤낮이 바뀌었는데 정상으로 되돌려놓느라 고생 좀 했다.
그리고 고열 감기몸살이 난 것처럼 온몸이 엄청 쑤시고 아프다.
웃긴건 기분이 좀 좋아지면 잠시동안 씻은듯이 아프지 않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눈이 흐려지면서 무지 아프다.
지금은 냉커피를 타 마시고 기분이 좋아진 짬에 쓰는 일기다.
2.
낮밤을 간신히 되돌려놓은 오늘 외출을 했다.
청해루에 가서 자장면을 먹는데 아랫배가 아파서 먹는게 고역이었다.
몸살까지 난 듯 굉장히 나른해서 짜장면이 맛있는지도 모르겠더라..
다 먹었는데도 포만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완전 고열 감기몸살 수준이었다.
물론 같이 온 엄마한텐 내색하지 않았다.
청해루 바깥에 개장에 말티즈 암수가 있었다.
공짜니 데려가라는 메모도 있었다.
아까 점원들이 나눈 대화로 미루어보면 관리비가 도저히 감당이 안되서 할 수 없이 내놓는거라 했다.
거기 알바생이 자기가 대신 데려가고 싶어도 한달에 관리비만 14만원이 나온다나 뭐라나..
7달, 8달 된 강아지들인데 덩치는 약간 있었고, 꼬리를 살랑대며 무척 좋아하는 몸짓을 보니 무지 귀여웠다.
근데 나도 데려갈 순 없었다.
지금 관리비는 그렇다치고 강아지는 늙으면 정말 의료비가 많이 든다.
우리집 소득으론 무리다.
손을 한번 쓰다듬어주고 아쉬운 작별...
세이백화점 지하에 있는 다육식물 구경을 좀 했다.
덴섬이 참 탐났는데 결국 안 샀다. 무엇보다 주인이 안 보였기 때문이다.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
나 말고도 구경하는 사람들이 꽤 됐다.
식물만 덩그러니 파는게 아니라 이쁜 화분에 잘 심겨져 있어서 아무리 국민이들이더라도 정말 갖고 싶게 해놨다 ㅋㅋ
식물수집은 잠시 중단할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 용돈으로 맛있는거나 사먹지.. 하는 생각?
갖고싶은건 끝도 없이 생기는데다, 일단 내가 갖고 있는 것에 만족하기 때문이다.
원산지구 태양 군생도 있고 100살된 브레비카울도 있다.
고룡환도 있고 광당에 비스피노숨에 미니왕비황에...
갯수는 적지만 귀한 애들이 한가득. 만족한다.
물론 금관룡에 층운, 축옥, 무자금호, 귀갑룡, 이드리아, 맛소니아 등등등 갖고싶은건 너무 많지만
사도사도 끝이 없을것 같다. 끊을 수 있을때 끊어야지 -_-
암튼.
망고식스에 가서 카페모카를 먹으며 앉아있었다.
맛있는게 들어가니 몸살끼도 많이 사라졌다.
덴섬을 사준다는 엄마한테 그걸로 간식이나 사자고 설득을 하고 홈플러스에 갔다.
제과점에서 빵을 사고
반찬으로 오징어, 해동 노르웨이 고등어, 바지락을 사고
카스타드랑~ 조리퐁이랑~ 웰치스랑~
등등 여러가지를 샀다.
마음같아선 버스를 타고 집에 가고 싶었지만
몸상태가 정말 영 아니라 2번 타기가 힘들어서 택시를 타고 집에 왔다.
3.
집에 도착 후 물을 줬다.
젖은상태를 좋아하는 브레비카울과 호롬벤세랑
블루베리를 비롯한 장미랑 제라늄이랑 등등 관엽식물들에게 물을 줬고
거실에 있는 큰애들 4그루에게도 물을 줬다.
거실에 있는 애들을 위해 자동급수기를 살까 생각중인데 한개에 만오천원이나 하는지라 생각만 하는 중이다.
4.
생장의 집에 대해 조사를 하다가 학술자료가 있었길래 한번 읽어봤다.
처음부분인 창시자에 대한 얘기가 기억에 특히 남았는데
자신의 종교가 잘 되고나서 2차 세계대전때 일본정부를 위해 힘썼다는 부분이 돋보였다.
일본을 거의 신과 동일시하던데...
거기다 더 해서 일본의 전쟁의 서포트에 노동자들을 헌신하게 할 수 있도록 회사마다 생명의 실상을 비치했다더라.
글쎄..
생명의 실상을 쓰신 장본인이 생각보다 심각한 똘추였다는 사실에 경악.
갑자기 생명의 실상이 읽기 싫어졌다...
단테스 다이지의 필독서라 읽기는 하겠지만..
생명의 실상을 조사하다가 재밌는 얘기가 많아서 40권 전집을 사 읽을 생각하지 해놨는데
뭐 완전 미친놈이더만.
더 가증스러운건 일본이 패하고 나서, 일본에서 추방당했다가, 여차저차해서 다시 일본에 돌아와 교주가 되고 나서 세계 평화를 위해 운동을 별였다는 ㅋㅋ
뭐 이딴 개-새끼가 다 있는지 ㅋㅋㅋ
어휴 역겨웤ㅋㅋ
이게 유지 크리슈나무르티가 말하는 motherfucker 홀리 비지니스인가?(실제로 오쇼보고 마더퍼커라고 하더라. 좀 놀랐음)
필독서 2권외에 더 볼 필요는 없어보인다.
아무리 진실된 얘기라도 저런 끔찍한 정신상태에서 쓰인 위선자의 저술이라면 솔직히 그 필독서 2권도 읽고 싶은 생각은 없다.
정나미 떨어져.
5.
요즘 supernova가 트위치 방송을 안한다.
솔직히 경기 자체는 재미있는 경기가 별로 없긴 했는데
낮시간때에 꾸준이 방송해주는게 좋고 음악듣는것도 좋아서
1시부터 방송 하나 안하나 트위치 습관적으로 들어가서 새로고침 하면서 기다렸는데..
안한다니 아쉽.
rain이나 bigboy는 방송 잘 안해주던데 ㅠㅠ
처음에는 도네이션이 안 들어왔는데 꾸준이 방송하고부터 제법 들어오기 시작했다.
120달러 넘게 받은걸 본 적도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4시간 방송에 30달러 추가때마다 1시간 방송이 추가되는..
시청자도 제법 되었는데 나같은 한국사람보단 외국인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건? 저그전에 약했던것.
타이밍을 못 잡고 군단숙주가 추가되면 디펜스게임처럼 되다가 시간 엄청끌고 지는 모습을 자주 봤다.
그 외에 테란전이나 프로토스전은 잘 했던걸로 기억한다.
헝헝 슈퍼노바 똥꼬같은놈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