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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젠 무척이나 더웠다.
저녁기온이 28도밖에 안되는데 폭염온것마냥 너무나도 더워서
에어컨을 12시인가 1시인가까지 차마 끄질 못하고 틀었다.
폭염이 가시고 가을이 온다는데 날짜상으론 8월이 절반밖에 안 지났고
기상청 소리는 개소리로 무시해도 될듯하다.
2.
누나가 집에 오면서 조카 붕붕카를 사왔는데
설마 조립해서 써야되는줄은 꿈에도 몰랐다.
9만원이나 주고 샀다는데도 이지경;;
부품 포장상태도 한꺼번에 뭉뚱그려놔서 엉망이고 여러가지 마감상태도 구리다.
한 4만원 주면 적당하다 싶을정도의 낮은 퀄리티.
더군다나 나사구멍이 하나도 없어서 중도포기.
연장도구에 손가락 찝히고 땀은 뻘뻘 흘려서 샤워한 것도 헛수고가 될 정도로 열심히 했는데.. 조카는 조립 못했다고 울고 암튼 기분 개씹창이었음.
보니까 나사구멍을 드릴로 일일이 뚫어야 된다더라;; 뭐 이딴 씹창 붕붕카가 다 있냐;;;
승질같아선 다 때려부수고 싶었다;
다신 조립따윈 안해줌;
3.
어제 약속대로 지양에서 하월시아 배달이 왔다.
사진에서 보던 젊은남자분 두분이 오셨다. 내 기억하기론 형제분으로 아는데.
전화상으론 아줌마분이 연락오셔서 여자분이 오실 줄 알았다.
나이는 내 또래로 보이는데 암튼 인상이 좋아보였다.
픽타랑 하월시아 화보집을 받았다.
마음같아선 집에서 커피라도 대접하고 싶었는데 부엌에서 엄마아빠가 같이 식사중이고 누나랑 조카도 있고 해서 모셨다간 또 뭐샀냐고 극딜당할거 같아서 걍 보내드림 ㅜ.ㅜ
픽타는 마음에 들었다. 좀 자랐을꺼라는 사장님 말씀대로 주문할떄와 다르게 형태가 제법 잡혀 있었다.
두껍고 짧은 잎장에 전체적으로 동글거리고 무늬도 뭔가를 품고있는것처럼 포스가 있다. 다만 무늬는 아직 엄마 따라가려면 멀었다; 화장토가 뭔가 궁금하다. 부사사보다 더 마음에 든다.
그런데 이름표가 없다 ㅠㅠ 빠뜨리고 오신듯.. 여쭤보니 전시회에서 이름이 지어질거라는 홈페이지 설명과는 다르게 아직 이름이 없는듯..
그래서 얘 이름은 공식적으로(?) 오자와 실생 픽타 특선이다. ㅡ.ㅡ;
오자와가 뭔가 했더니 픽타 만드신 분 이름임.
小澤. 구글로 검색하며 얘랑 비슷한 무늬의 픽타들이 좀 나온다.
난 개인적으로 하월시아중에 픽타를 가장 좋아한다.
만상이나 옥선처럼 비싸지도 않고, 저렴한 픽타들 중에도 입이 벌어질만큼 얘쁜애들이 많았다.
그리고 내 기억이 맞다면 상대적으로 성장속도도 빠른걸로 알고 있다.
같은 로제트 형식인 아가보이데스 개량종들은 무척이나 싫어하는데 참 아이러니하다 ㅎㅎ
다음에 갖고 싶은 아이는 백은 머쉬룸 옥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