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015. 8. 24. 00:56

1.




쪼글거림이 심해지는 프레드 레드헤드를 화분에 심었다.

화장토로는 에이스라이트를 썼는데 붉은적옥토보다 못하지만 나름 예쁨.

원예용으로 나왔다가 돈이 안되서 생산중단 됐다던데 요즘은 나오는지 모르겠다..

날카로운 마사보다 섞어쓰기 훨씬 좋던데 뿌리성장도 좋고.

그리고 이런애는 부사사를 화장토로 쓰면 칙칙해보여서 밉다.

일단 9월까지 방안에 놔뒀다가 밖에다 내놔야지.



2.


미니왕비황 화분을 엎었다.

무른곳이 있나 살펴봤는데 다행이 무른곳은 없었음.

말라 비틀어진 머리들을 잘라내고 묵은 하엽들을 뜯어냈다.

절반은 줄어든 처참한 몰골..

말렸다가 다시 심어야 겠다.



3.


장미 몰골이 왜 저렇게 앙상한가 했더니 탄저병이더라.

다시 다가가서 잎을 보는데 탄저병 특유의 검은 점이 있었다.

꽃은 커녕 잎은 거의 없고 말라떨어진 상태.

살균제를 사다 살포할 예정이지만 병세가 심각해서 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저러기 시작한게 아마 장마떄부터였는데..

식물 병에대해선 잘 모르니까 그러려니 했지만 장마가 지나도 회복이 되지 않고 점점 심해졌었다.

탄저병에 대해 조사했더니 기온이 높고 비가 자주오는 장마때 자주 발생한다고..

사올때부터 꼬박꼬박 하이포넥스 줬는데 속상하다.

거기다 내 블루문까지 옮을까봐 겁이 난다 ㅡㅡ;

인터넷에서 파는 소포장은 양도 적고 비싸서 내일 농약사에 방문하기로 했는데.. 어짜피 다육들한테도 써야 되는거라 대포장이 필요하다.



4.


2시에 일어났다.

평소처럼 몸이 이상하고 피로하지 않아 커피는 마시지 않고 물만 마셨다.

간식이 없어서 이것저것 아무거나 집어먹었다. 포도같은거.

복숭아를 사왔던데 딱딱해서 별로였다. 난 즙이 많고 물렁거리고 달고 씹히는 식감이 좋은걸 좋아하는데, 그런 복숭아를 시중에서 보기 힘들었다. 이런 복숭아를 본건 문화동 아파트에서 아주머니가 노점으로 팔던 것밖에 못봤다. 복숭아를 싫어했는데 그 복숭아를 먹고 정말 반했었다. 

과일은 정말 맛있는걸 맛보기 되게 힘든것 같다. 포도도 평소에 팔던것보다 훨씬 큰 포도알을 가진걸 먹어봤는데 그때 먹은 포도맛은 잊을수가 없다. 그때 딱 한번 보고 그런포도를 보질 못했다.


비어디 먹이를 줬는데 또 허물을 벗고 덩치가 커졌다. 안 벗겨진 허물조각이 크게 꼬리에 달라붙어 있길래 온욕을 시켜줬는데 서툴러서 그런지 애가 마구 발버둥을 쳐댔다. 꼬리에 붙은 허물을 떼주려고 했는데 너무 놀라해서 그냥 우리로 데려왔다.

개구리는 배가 안 고픈지 먹이 기다리는 자리에 없길래 오늘은 패스했다.


물꽂이한 옥선에게서 아직 소식은 없었다.

그리고 도로시 쌍두 중 하나의 창에 손상이 생겨서 뽀은아빠님께 물어봤다.

내일 갖고 오라는데 갈지는 미지수.. 귀찮기도 하지만 너무 멀다. 정말 너무너무 멀다..


저녁을 먹고 커피를 여러잔 마신 뒤에 할것도 없고 피곤해서 자다가 12시에 일어났다.

집 맞은편 구멍가게의 술주정뱅이들이 너무 시끄럽다.



5.


얼마 남지않은 소액결제로 hb-101을 주문했다.

비료의 주요성분 질소 인산 칼륨 중 질소가 들어있네..

얘랑 같이 줄라면 하이포넥스 하이그레이드보단 개화촉진액을 같이 줘야할거 같은데.. 하늘정원 사장님한테 물어봐야지..

왜냐면 저 질소가 많으면 웃자라기 쉽기 때문이다.

내 아데니움 아라비쿰 rcn도 위로 길게 자라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씩 개화촉진액을 주고 간간히 하이그레이드를 주고 있다. 질소를 아예 안주면 잎이 누렇게 변해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