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015. 9. 1. 22:13

1.


반응이 없던 미니왕비황에 병든잎이 점차 지고 새얼굴이 올라오고 있다.

살균제가 재대로 듣긴 한 모양이다.

엉망진창 몰골이라 언능 회복되야 할텐데.



2.


옥선에서 새뿌리가 더 이상 올라오지 않아 

어짜피 물꽂이 더 해봤자 뿌리 더 나올거 같지 않고 걍 심어버렸다.

다육전용 배양토에 에이스라이트를 섞어서 대충 심어놨다.

하월시아는 잎보다 뿌리가 중요하다던데 잘 활착할 수 있을지..



3.


하루종일 잤다.

성욕마저 상당히 감퇴했다. 마지막으로 딸 잡은때가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난다. 최소 2주 전?


옛날 07년도 08년도엔 성욕이 폭발해서 야동을 무려 8시간이나 보면서 딸을 잡았었는데

요즘은 정말 별로

무기력이 성욕마저 갉아먹었다.

야한거 봐도 흥분되지도 않고 그저 무미건조하게 페이지만 넘기고 만다.

내가 좋아하던 작가들도 책을 안 내는건지 공유가 안 되는건지 모르지만 암튼 웹에 없고

야동도 아청법 발표 이후로 싸그리 사라져서 새로 올라오는게 정말 얼마 안된다.

정말 다 귀찮다. 지금도 졸린거 참아가면서 글 쓰는 중이다.

걍 다 하기싫고 잠만자고 싶은데 막상 누우면 잠은 안오고 멍한 상태라 답답해서 참을수가 없다.

그렇다고 외출하자니 돈깨지지 땀에 쩔어서 몸은 끈적미끄덩거리지 짜증나지 기분은 기분대로 잡치고 아주 역겹다.

집에 간식도 떨어지고.

당장 디그니타스로 달려가고 싶은 심정..


왜 사는지도 모르겠다. 뭔 낙이 없다.

삶의 의미는 사실상 없다. 난 신이 자신의 경험을 위해 우주와 만물을 창조했다는 인도신화를 신뢰한다.

사실 모든게 긍정이다. 그냥 살면 된다.

하지만 그걸 떠나서 괴롭고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 내가 왜 사는지 모르겠다라고 하는것의 의미는 우주적, 뭔가 철학적인 의미를 따져묻는게 아니라 그만큼 삶이 재미없고 지옥같다는 의미다.

요즘은 모든 사람이 우울해보인다. 눈에 보이는 족족 중증 우울증 환자들처럼 우울해보인다. 하도 우울증을 앓아대서 이젠 남들마저 병자로 보이는가보다. 예전에는 같이 있으면 즐거운 사람이 있었는데, 요즘은 누구나든 같이 있으면 부담스럽고 불편하고 우울하고 기를 빨리는 느낌이 든다.

떄문에 영화구경조차 가지 않는다.

저번에 싸이코패스 극장판도 주문완료 직전에 취소해버렸다. 귀찮다.

수분기가 전혀 없는 모레알을 씹어넘기는것처럼 고역스러운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