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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낮밤이 뒤바뀌어 위염이 생긴뒤로 며칠이 지나도 낫지 않길래
생활리듬을 원래대로 회복하려고 아침에 잠을 자지 않았다.
누워서 눈감으면 바로 잘것 같은데 생활하기에는 별로 피곤하지 않았다.
아침에 아프리카 다육식물과 미니왕비황, 그리고 나머지 관엽들 화분에 물을 줬다.
2.
병원에 가기 위해 외출한다길래 엄마가 같이 간다고 했다.
엄마가 준비하는 와중에 잠시 밖에 나가서 선인장들과 메셈들을 햇빛이 잘 드는 쪽으로 옮겼다.
이제 가을이니까 오후햇빛을 받는게 좋을것 같아서다.
병원에 들러서 약을 타고
송강동 뽀은이네집으로 출발.
버스로 한참을 가는데 몸이 피곤하고 배가 고파서 힘들었다.
도착하고 나니 11시 반쯤이었는데 배가 고파서 식당을 찾는 중, 피자 2001이 보였다.
거기서 포테이토 피자를 먹으려고 했는데 닫혀있었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는 점심때부터 여는데 여기는 아마 오후 2시부터 여는듯..
그래서 옆에 있던 중식집 운남으로 갔다.
아담하고 작은 곳이었다.
물은 맹물이 아닌 차였고, 톳 간짜장을 주문했다.
일단 맛은 좋았는데 두가지가 아쉬었다. 첫번째로 양파가 덜 익었다. 두번째로 너무 뻑뻑하다. 뭔가 수분이 필요한듯.
자극적이지 않고 짜지 않아 좋았는데 무엇보다 비싼 양파가 아낌없이 들어간게 마음에 들었다.
마지막에 디저트로 과자까지 ㅋㅋ
다 먹으니 12시 5분.
슬금슬금 걸어서 비닐하우스로 갔다.
얘쁜애들이 참 많았다. 단연 가장 예쁜건 입구에 있던 두들레야들이었다.
여러가지 구경을 하다가 썬버스트, 까라솔, 길상천금이 눈에 들어왔다.
원래는 위트버젠스 rr 714를 사려고 했는데 까라솔을 사고 말았다 ㅡㅡ;
일단 엄마가 너무 마음에 들어했고, 두번째로 위트버젠스가 3두이긴 했는데 얼굴이 다 올라오지 않아서다.
실은 저 위트버젠스를 지담분에 심어서 사려고 했는데 ㅠ.ㅠ..
매번 내가 원하는 것만 사다가 이번은 엄마가 좋아하는걸 샀다.
서비스로 귀한 브로니움 1두를 받았다. 뿌리가 없어서 내려야 한다.
까라솔이 큰 화분에 심어져 있어서 제법 무거웠다.
버스 타는 내내 앉아서 오긴 했지만 약간 힘들었다.
집에 도착해서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렸다.
때문에 비어디가 하루종일 밥도 못먹고 잠들어 버렸다.
불쌍한 비어디 ㅠ.ㅠ 미안해 아가야 ㅠ.ㅠ
3.
영수가 요즘들어 방송하기 싫어하고 뭔가 힘들어 보이더니 조기방종하고 결국 시골에 내려가고 말았다.
집안문제라고 하는걸 보니 뭔가 있는듯.
힘내 영수야
4.
새벽에 일어나서 픽타에게 hb-101 저면관수를 시켰다.
이 영양제는 소주처럼 독한 냄새가 나서 쓰기 너무 싫다 ㅋㅋ 소주보다 냄새 더 독하다 ㅋㅋ
이번으로 hb-101을 3번 처리했는데 딱히 효과는 모르겠다. 걍 잘 살아주니까 괜찮은갑다 한다.
하엽이 점차 밑으로 내려가는걸 보면 야도 살아있구나 라는걸 알게 된다.
인스타그램에 올려놓고 9명에게 하트를 받은 이쁜 아이다.
가격이 비쌌지만 들이는데 망설이진 않았다.
하월시아 기르는건 상당히 쉽기 때문이다. 거의 국민이 다육만큼 쉽다.
5.
왕금호가 쭈글거리고 색이 옅기에
혹 뿌리에 이상이 있나 깍지라도 있나 해서 엎어봤다.
봤더니 왠걸, 하얗고 싱싱한 뿌리만 한가득이었다 ㅡㅡ;
다시 심어줬다 ㅡㅡ;;;
쭈글거리는건 그렇다 치고 왜 색이 옅어진걸까. 장미처럼 영양부족인걸까..
올때는 녹색이었는데 지금은 연두색이다.
돌아오는 15일엔 선인장 물주는 날인데 그때 하이포넥스를 좀 줘야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