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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엄마랑 오랫만에 외출했다.
사보텐에 가서, 줄곳 치킨까스만 먹던걸 오늘 처음으로 생선까스를 먹었다.
평소 생선가스를 많이 좋아하던 나로서는 치킨가스보다 더 맛있게 먹었다.
생선살도 부드럽고 튀김옷은 바삭바삭한게
뭐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솔직히 언제 또 먹을지 모르지만;;
솔직히 먹기 전에도 이걸 먹을지 치킨까스를 먹을지 고민 좀 했었다.
그리고 다빈치 커피에서 모카라떼 한잔.
커피콩으로 만든 작품. 은근히 이쁘게 찍혔넹
2,
그리고 나서 서점에 가서 책을 사왔다.
사실 잡지코너에서 미술관련 잡지 좀 보고 좋은거 사오려고 했었는데
막상 가니 3D 디자인이라든지 사진관련 잡지 아니면 인테리어 디자인 주택 인테리어 이런잡지밖에 없었다.
미술잡지라곤 어린이 미술잡지 하나 있었는데 훑어봤더니 영 별로이고;
그래새 처음으로 골랐던게 바로 저 뉴턴이었다.
안그래도 한창 줄기세포 상용화가 임박했다느니 떠느는게 많은데다 이런건 내 전공내용이기도 하고 그런데 책으로 보자니 딱딱하고 어렵던 찰나... 오늘 저걸 발견한건 행운이었다.
가격이 좀 시망이긴 하지만 어쨋든 저걸 한권 집어들고
계산대로 가자니 뭔가 허전하고 후회스러운 느낌이 나서 미술코너로 갔다.
두번째로 고른게 저 데생 책.
이것도 득템인게 기초부터 아주 자세히 나왔다.
저번에 일본인 데생책은 기초부분이 좀 부실해서 막막한 느낌이었는데
이 책은 구도보는법도 나오고 원근법도 나오고
1쇄가 좀 오래됐는데도 15쇄까지 꾸준히 찍혀나오는걸 보면 뭔가 있긴 있는 책인듯.
세번째로 고른건 근대미술 어쩌구..
그림은 보고 싶고, 미술관은 안 가지게 되는 나로서는 언제부턴가 저런책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막상 휴일이 되면 미술관 가겠다는 걸 까먹어버리고 하니;
책을 집었을땐 무식할정도로 꽁꽁 비닐로 싸여져있길래 안의 내용을 볼 수도 없어서
비싼값인데도 모험하는 셈 치고 구입했는데(흑백일까봐)
막상 보니 총 천연 칼라라서 기분 무지 좋았다.
3.
이건 누나한테서 생일선물로 받은 색연필 ㅋㅅㅋ
뭐 자꾸 사준다길래 별로 사고싶은게 안 떠올라서 그냥 향이나 한 묶음 사주소 명상이나 하게 하려다가
갑자기 저게 생각이 나서 사달라고 했다.
가격이 너무 비싸서 말하기도 망설여졌는데
암튼
36색이라 뭐 대단하겄어? 했는데 케이스부터 포스가 쩐다;
아직 써보진 않았지만 매우 기대된다.
색연필은 색감 익히려고 산거였다. 또한 색연필로 데생하면 더 칼라풀하고 멋있기도 하고.
미술시간에 물감이 준비물이었는데 실수로 색연필을 갖고온 적이 있었다.
사과를 탁자에 놓고 그리라는데 난 색연필로 나름 색감을 주며 채색했다.
애들은 그걸 보고 여러색으로 채색해서 그런지 썩은 사과라고 놀렸지만 난 그런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내 그림에 만족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원래는 수채물감으로 하는 거라던데 물감은 나와 가장 거리가 먼 미술용구였다.
색연필이라면 문방구에서 2천원에 12색짜리 사와서 가벼운 마음으로 색칠놀이를 하던 기억이 있지만
물감이라면 미술시간에 억지로 이것저것 벌려놓고 쭉쭉 짜놓고, 미술 선생이란 작자는 기법도 요령도 아무런 설명도 없이 뭘 하는지 멍하게 교사책상에 앉아있고, 나는 지겹게 안 그려지는 붓이랑 씨름하다 시간을 보낸적이 여러번이었다.
4.
최근에 가끔 전공과제를 하다보면 염증을 느낄 때가 있다.
작성한 답을 보면 매우 기계적이고 무미건조하다.
공학이란게 다 이런거라지만 삭막하고 차갑게 느껴질때가 더러 있다.
5.
만원 넘게 지출해서 참가했던 바이오인포메틱스 온라인 컨퍼런스.
막상 접속해보니 참가자도 36명인가 밖에 없고 말소리도 우퍼스피커라 잘 안들리던 차에
채팅창에서 비디오는 차후에 다운로드 하게 해준다고 하길래 창을 껐던게 일주일 좀 된걸로 아는데..
오늘 그 ppt랑 비디오가 다 올라왔길래 다운로드했다.
주제는 꽤 흥미로웠는데 컨퍼런스가 미국 시차 기준이라 새벽 한가운데에 하는 바람에
말소리도 안들리고 화면도 잘 안보이고 졸려 죽겠는데 ㅎㅎㅎ 돈 낸거 아까워서 본전은 뽑아야되는데 라고 생각하던 찰나 다운로드 하게 해준다는 얘기는 참 달갑게 들렸다.
암튼 일단 다운로드만 해놨다.
나중에 천천히 봐야겠다.
그나자나 ppt인쇄하려면 잉크 꽤나 들겠네.. 자료화면같은건 모니터상으로 보는걸 매우 싫어한다. 눈깔 엄청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