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헤피콘을 쓰러 문화의 거리에 있는 빠리바게뜨에 갔다왔다.
팥빙수 하나를 주문했고
햄빵이랑 단팥빵이랑 몇몇개를 샀다.
거스름돈은 안된대서 아무빵이나 3천원짜리 하나를 집어와서 계산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팥빙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느끼하고 금방 질리는 맛이라 다 먹기가 고역이다.
상큼한 과일빙수를 개인적로 좋아한다.
반찬을 사려다가 늦은시간이라 집으로 돌아왔다.
땀을 별로 안 흘렸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방으로 들어오니 옷이 땀으로 엉망진창이었다.
바로 샤워를 했다.
2.
하월시아의 분무시기가 아닌것 같아서 미루기로 했다.
아직 폭염기간이라 새벽에 기온이 내려간다고 해도 왠지 물러죽을것같이 위험하다.
하월시아 기르기 정보를 보면 비료부터 시작해서 상당히 까다롭고 복잡하게 적힌 정보를 볼 수 있는데
그대로 따른다면 좋지만 솔직히 그냥 물만 줘도 아주 잘 산다.
무름병에도 강해 무른부분만 잘라내면 퍼지지 않고 잘 살고
비료를 좋아하지만 딱히 주지 않아도 된다.
그 정보들은 '잘 기르기 위해' 적힌 것들인데 잘 기르려면 어떤 생물이든 어렵기 마련이다.
그저 더 돋보이고 이뻐보이기 위한 것들인데 철저히 따르지 않는다면
특히 더 과하게 해준다면 100% 죽어버린다.
과하게 해줄것 같다면 그냥 무난하게 기르는게 낫다.
이 정도면 물 먹겠지 하면서 과하게 줬다간 뿌리부터 물러서 가버리고
물을 분무해줄때 약간이라도 더 과하게 해버린다면 생장점부터 물러서 가버린다. 왜냐면 내가 경험해 봤으니까 ㅡㅡ
아무튼 활력제도 가게에 있을때 줬을테니
이번 토요일에 맹물로 관수나 해줘야겠다.
3.
지양에서 받은 잡지 이야기.
조만간 홈페이지에서 판다고 하던데 중국인 손님이 많아서인지 중국어로 되어있다.
표지도 중국이 좋아하는 빨간색이던데 개인적으로 되게 촌스러워 보인다.
잡지라기보단 화보집에 가까운데 다양한 하월시아 사진들이 실려있다.
가끔씩 똥싸면서 본다.
음.. 사진의 평이라면 너무 확대되어 있어서 답답하다.
만상같은경우는 꽉 차다 못해 짤려 있던데 아마 창의 모습을 자세히 표현하기 위해서인지 모르지만
갑갑함;;
100% 칼라이고 종이질도 괜찮아 보이는게 원가 비쌀듯.
안그래도 한국엔 하월시아 잡지가 없나 하고 아쉬워 했었는데 다행이다.
하지만 사진 말고 정보나 글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잡지가 아니라 카탈로그인가..
4.
디그니타스 얘기.
얼마전에 안락사를 지지하는 운동가가 디그니타스에서 죽었다.
여자였는데. 몸에 병도 없었다고 한다.
exit는 몸에 꼭 병이 있어야 하고 자국민에게만 서비스 해준다는것과 대비된다.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않다.
죽는데 500만원~1000만원이 든다.
그 전에 회원에 가입해야 하고 회비가 20만원인가?
그러고 나서 몇달간 심사를 한단다. 심사기간 내내 자살할 용의가 있다면 비용을 지불하고 안락사를 하면 된다.
이 시스템에 의해서 일단 순간적으로 욱해서 죽는건 불가능하고 사실 비용도 만만치않다.
자살 1위인 한국에선, 자살을 하면 인구가 줄고 세금을 못 받으니까 돈 문제를 이유로 자살의 '수단'만 막는 멍청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왜 자살을 할 수밖에 없는지 그 이유부터 알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하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요즘 내 블로그 방문객이 엄청 늘었는데 대부분은 이 디그니타스 병원과 안락사의 정보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다.
정말 한심한 정부에 한심한 제벌들에 한심한 기득권 정치인이다. 완전 썩어 문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