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크레스티드 게코를 고택으로 받았다. 노말을 택배로 받는 용기 가상한 자식도 있던데, 얘는 너무 약하게 생겨서 그렇게 못하겠음..
복합터미널로 새로 신축해서 썬코를 찾을때처럼 존나 고생하진 않았는데, 카운터에서 일 보던 씨발년이 존나 불친절..
상점쪽에서 버스번호를 잘못 알려주는 바람에, 거기 아저씨가 되게 의심하더만 ㅋㅋ
내용물은 별거 없는데 상자가 쓸떼없이 커서 택시를 타고 집에 가야 했다.
2.
적응일은 3일정도 걸렸던듯. 2주정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슈퍼푸드를 부랴부랴 구해서 줬더니 할짝할짝 먹는데 그렇게 많이 먹진 않는다.
다음날엔 귀뚜라미를 줬는데 작은거 두마리 먹고 끝.
오늘은 피닉스웜을 시도해봤는데, 벌레를 쥐어 뜯어서 내용물을 입에 묻혀줫는데도 안 먹는다.. 항균물질때문에 맛이 구린가;;;
그 뒤로 귀뚜라미를 줘도 안 먹길래 슈퍼푸드를 줬더니 이건 좀 먹는다. 처음 줫을때보다 많이 먹었다.
도마뱀붙이종류라 그런지 발가락 끝이 착착 달라붙고, 높은곳을 좋아한다. 곧잘 내 어께 위로 올라온다. 밤에 노는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가끔 보다보면 리빙박스 벽에 붙어있고, 물론 형광등이 켜져 있을때는 부동자세이다. 같이 온 하겐 채집장이 끔찍할정도로 작아서, 햄스터를 길렀던 리빙박스에 옮겼다. 유목도 끔찍할정도로 병신같았다.
덩쿨을 인터넷으로 샀는데 잎이 작아서 쓸 수 없었고, 시장에 가서 잎이 큰 덩쿨을 사왔는데 유목이 병신이라 매달곳이 마땅치 않다. 리빙박스 천장이 철망이라 그쪽으로 고무줄로 묶어놨는데 과연 얘가 잎사귀에서 노는지는 잘 모르겠다.
살모넬라균이 있대니까 손세척에 신경도 쓰고....
뭐 아무튼 요즘은 게코 돌보느라 재미있다. 파충류는 처음이고, 어렸을때 이구아나가 징그러워보여서 싫어했었는데.. 얘는 귀엽게 생긴 외모에 혓바닥을 날름거릴때랑 어꼐 올리올때 너무 귀엽다. 오랫동안 데리고 놀고 싶은데 스트레스 받을까봐 억지로 떼서 ㅡㅡ;; 리빙박스에 넣었다.
박스 높이가 낮아서, 63리터짜리 하나 더 나서 위에 엎어주고 싶다. 그러면 높이가 60센치는 되겠지? 무겁고 비싸기만 한 엑소테라는, 청소할때마다 들고 옮겨다니다 고꾸라질 생각을 하니 살 엄두가 나지 않는다.
3.
화이트니는 한번 더 탈피해서 뻥튀기했다.
계속 안 먹길래 왜그러나 했더니 구석에서 왠지 커진 기분이 들길래 뒤져보니 탈피껍질이 나왓다.
무럭무럭 자라는게 너무 귀엽다.
블루그린은 비록 탈피는 하지 않았지만 요즘 먹이반응이 화이트니보다 더 좋다.
밀웜도 잘 먹고 귀뚜라미도 잘 먹는다. 거미줄 반응만 있으면 번개처럼 달려든다.
사실 먹이반응 좋아지고 건강해진게 채집장 배치랑 관련이 있다.
예전에는 탁장위에 올려뒀지만 햇빛이 비치고 밝아서 타란 사육에 좋지 않았다.
어떻게 할지 고민하던 끝에, 탁장의 서랍을 빼버리고 그 안에 채집통을 놔버렸다.
며칠이 지나고 나니 화이트니는 적응을 잘 했고, 블루그린은 거미줄을 더 많이 쳤다.
확시맇 타란튤라는 빛이 있는것이 좋지 않은듯 하다.
4.
펫테일 저빌은 무럭무럭 자란다.
꼬리가 뚱뚱꼬리가 되다못해 엄청 비만이다. 하지만 운동을 잘 해서 그런지 몸은 날씬하다.
가끔가다보면 얘가 친칠라처럼 보일때가 있다.
모습은 정말 귀여운데 손에 올라오는걸 너무 싫어해서 핸들링은 포기한 상태다.
그래도 먹을건 되게 잘 받아먹는다.
5.
오늘 수목원에 갔다왔다.
애새끼들이 소풍이랍시고 엄청 많이 왔다.
거기에서 그네를 실컷 탔다.
교통이 지랄이라 정말 힘들었다.
타임월드에 들려서 맥주도 사고 하임도 사고
식빵도 두개나 사고
왔다.
힘들어서 한시간정도 잤다.
저녁으로 동치미 국수를 먹었다.
아이러니한 것은 나갔을때보다 나가고 나서 집에서 쉴때가 더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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