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게시판

내가 커뮤니티를 그만 둔 이유.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채 1년도 안되는 시간동안 커뮤니티를 하면서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즐거운일이 있었지만 대부분은 안좋은 일이었다.

사람이 많이 모여드니 싸운다던지 논쟁을 한다던지 심지어 나의 수준을 비하하는 정신나간 사람들도 있었고..

 

무엇보다 질린것 중에 하나가 바로 정치였다.

단순히 취미를 즐기는 단체 내에서도 정치가 존재했고,

경쟁단체끼리와의 정치도 존재했다.

한참 활동했을땐 정치였는지 뭐였는지 몰랐지만 나중에서야 알았다. 아, 이게 그 더럽다던 정치였구나 하고.

참 많은것을 습득했다.

비난하는 법, 꼬투리 잡는 법, 사람들을 내편으로 만드는 법, 명분만드는 법, 사람들 위에 군림하기 위해 자신을 어떻게 포장하고 자신의 수준을 어떻게 과시하는지 등등.

다행히도 중상모략이나 모함등은 하지 않았는데, 신기하게도 경쟁으로 두는 단체는 누구하나 예외없이 바보짓을 해서 맹비난 할 명분을 줬기 때문이었다.

 

취업관련으로 알고있는 분께서 취직을 하게 되면 사내정치라는것을 하게 될꺼라고 했는데

회사내에서도 정치를 해야하는데 왜 그저 공부하거나 놀기위한 취미 단체에서까지

정치를 해야 되는지 너무나도 회의감이 들었었다.

 

물론 그대로 밀고 나가면 우리 단체가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겠지만

커뮤니티를 세운 사람의 부재가 너무 길었나머지 뭔가 헤이해졌고 때문에 내 속에 있던 상처가

곪아터져 나온 격이었다.

 

두번째는 수준이 오르지 않는 회원들에 질려버렸다.

난 그쪽에 박식하다거나 대단하고 뛰어난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다들 많이 안다고 칭찬해줬다.

그래서 더욱 신이 나서 알고 있는것 전부를 알려줬었다.

내 사비를 털어 배웠던 모든 지식을 무료로 설명해주면서 퍼뜨려줬다.

하지만 회원들의 수준은 별로 오르질 않았다.

초창기때 했던 질문은 내가 커뮤니티를 그만두는 그 날까지 계속 이어져왔다.

내가 제발 조사좀 하고 질문을 하라고 해도 오히려 대답을 안해준다고 화내는 사람들부터

조사하기 너무 힘들다고(하급 외국어 독해 능력이 필요했다) 하소연하기만 했다.

차라리 게시판 검색을 했더라면 질문의 반 이상은 사라졌을것이다.

외국어를 조금만 노력해서 했더라면 질문의 90%가 소멸했을 것이다.

그저 외국어가 어렵다고 겁부터 내고 피하는 사람들이 너무 얄미웠다. 이런 하소연은 그저

핑계와 게으름이다라는 생각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나는 정말 많이 노력하고 시간을 많이 들여 관리했지만

오르지 않는 그들을 보고 질려버려서 관뒀다.

 

관둔것이 어쩌면 참으로 바보같은ㅇ 짓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대로 계속 밀고 나갔더라면 아마 나는 그 분야에서 꽤 이름값을 올렸을지도 모르지.

내 그릇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만두고나서 몇달을

나는 홀가분한 기분으로 정말 여유롭게 보냈다.

 

이러한 제법 힘든경험을 하고 나서 더이상 어떤 커뮤니티에도 활동하지 않게 되었다.

최소한의 취미조차도 정치를 해야되고 골머리를 썩어야 한다면 차라리 혼자 소소하게 하거나

아는사람 몇명이서만 하는게 낫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지금도 이러한 생각엔 변함이 없다.


'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  (0) 2015.11.24
객관적인 평가는 떨어지고 나서야 선다.  (0) 2010.05.30
.  (0) 2010.05.30
꿈인지 무엇인지  (0) 2010.05.30
유지 크리슈나무르티 영상자료  (0) 2010.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