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낙서장

랄라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1.

호무라에 대해 많은 연민을 느끼지만
어쨋든 걔가 보여줬던게 100% 이타적인것만은 아니었다.
이때까지 친한사람이 없었다가 마도카가 잘 대해줬다고 해서 시작된 호감이
우정이 되고 집착이 되고 거의 광기에 가까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을 봤을때
수십차례의 되풀이를 하였던 것은 어느정도는 무명에 의해 생긴 집착이라 생각된다.

불쌍한 호무라.
비록 사람이 만든 애니 등장인물에 불과하지만 생각할때마다 연민과 가슴의 쓰라림이 느껴진다.
왜냐하면 호무라를 통해서 나를 봤기 때문이다.

있지도 않은 존재에 무작정 집착을 들이미는게 아니라
사실 나도 어렸을때 몸이 굉장히 약했다.
사귀는 친구는 드물었고, 그 적은 수의 친구들이 나를 많이 도와주기도 했고
내가 도와주기도 했었다.
고등학교 들어서서 몸이 굉장히 안 좋아져서, 그 이후로 친구가 없었긴 했어도
문득문득 그리움과 외로움에 사무쳐서 까무러칠때도 있었다.
때문에 호루마의 저런 집착이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더군다나 호무라의 되풀이는 불교식 고제와 힌두교식 아트만의 환생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고, 더 정확히는 니체의 무한회귀론을 떠올리게 만든다. 
큐베의 에너지 시스템은 흡사 루슈이론이나 소수론을 떠올리게 한다.
마도카의 결말은 관세음보살 내진 유폐당한 존재를 떠오르도록 만든다.

이 애니가 이렇게나 내가 着하게 만드는 이유가,
나의 생애와 나의 10대와 20대를 괴롭인 진리에 대한 탐구 등등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뭐, 이렇게 떠든다고 해도 제3자는 뉴비덕후의 글처럼 보겠지만 ㅋㅋㅋ


2.

오늘 세이백화점에 갔다 왔다.
반찬을 고를때, 나는 오랫만에 프랑크햄이 먹고싶어 한참을 보는데
방부제 같은거 안 넣었다는 햄이 있길래 집어들었다.

그리고 블루베리잼을 발견했는데
비싼값에 살까말까 한창 망설이는데 엄마가 걍 사보자고 해서 하나 골랐다.

요하임 요구르트도 사고
무지방 요구르트에
서울우유
참치 작은거 3캔
삼치 한마리
방울토마토 한곽
치토스 한봉지
그 외 등등...
그리고 사은품으로 받은 세제 한통...

꽤 무거웠다.

파리바게뜨에서 우유식빵 하나 사고..

싸구려 플라스틱 화분 좀 사온다는데 짐이 무겁고 날이 좀 더워서 새까맣게 잊고말았다..

백화점건물로 나와 정류장까지 걷는데 바람이 시원한게 너무 기분이 좋았다.
집까진 버스로 두번을 가야 하는데
한번 타고 내려서, 그 정류장에서 바로 갈아탈 수 있었지만 배차시간이 길어서
다음정류장까지 터벅터벅 걸어갔다.

너무 오랫동안 몸이 안좋아서 땀흘리는 즐거움을 잊고 있었던듯 하다.
기분이 좋아 이대로 쭉 집까지 걸어가고 싶은걸 시간이 늦어서 버스를 타고 집까지 갔다.
이게 토박이로 사는 즐거움인지 모르겠지만
걸어오는 내내 보이는 거리며 건물이 아름답고 정겨워 보였다.
어렸을적 생각이 나는듯하여 기분이 좋았다.
적당히 벤치에서 쉬고 걷는 외출이었는데 그래서 그런가 힘들었지만
내내 즐거웠다.

집에 거의 다 도착해서 생각나는게
아 내가 봄을타는건가?ㅎㅎ


3.

블루베리잼을 식빵에 발라 먹어봤다.

솔직히
예전에 건조블루베리를 먹은적이 있었는데
향이 고급스럽지만 강하고 맛이 야시꾸리했었더랬다.
그래서 잼도 그렇겠거니 했는데
은근히 달고, 향이 부드러워 정말 만족했다.
건강에 좋은게 이렇게 맛있나? 저번에 먹은 사과잼보다 더 맛있는데..
하면서 엄마한테 말했는데 엄마랑 누나입맛엔 그저 그런가보다 (>_<);;

아빠도 먹고 해서 잼은 벌써 1/4를 먹었고 식빵은 세조각 남았다 으잌 


4.

담비 이놈ㅁ이 사람말을 너무 잘 알아들어 놀랄때가 있다.
앵무새 기를때도 많이 놀라긴 했지만
생각해보면 동물들의 지능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했었던게 분명하다.

가끔 얘가 놀다가 흥분해서 손을 입안으로 가져가는 겨ㅕㅇ우가 있는데
요즘엔 작게 안되라고 말만하면 입에서 바로 뺀다. 
작게 안되라고 해도 하던 행위를 멈춘다.
더욱 똑똑했지만 드럽게도 말을 안 드던 앵무새와 많이 비교되는 부분이다.

가슴과 배털을 긁어주는것도 좋아하길래
자주 뒤집어서 손끝으로 살살 문질러준다.

아 너무 귀엽다.


5. 

오늘 외출이 너무 기분좋아서 내일 보문산 가자고 하긴 했는데
걱정이다.

운동을 격하게 하지도 않았고
체력도 엄청 떨어지는데 등산이라니...
운동을 좀 격하게 하면 가슴이 조이듯이 아파오고 그러던데 걱정이다.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dd  (0) 2011.06.10
일기  (0) 2011.05.09
휴유증 대박ㄱ  (0) 2011.05.07
1234567890  (0) 2011.05.06
완전한 밤낮 역전  (0) 2011.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