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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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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센터 이메일 주소 같은걸 검색해서
치료 안 나간다고 쓰고나니
갑자기 심한 무기력증이 쏟아져들어왔다.

무기력한 증상이 심리적으로까지 온 적은 있었지만
신체까지 집어삼켜진건 거의 10년만에 겪는다.
이젠 어떻게 해야되지 생각하며.. 자살할 생각만 수십번 한 듯 하다.
서핑하다보니 자살기구 판매하는 할머니 기사를 읽고 난 뒤
호기심이 동해 영어로 검색해보니 몇페이지만에 딱 나왔다.
송금 주소로 체크를 보내면 비닐봉지랑 호수랑 오는데,
헬륨가스를 구입해 호스에 연결한 후, 호스를 비닐봉지에 연결하고 그걸 쓰고 자면 질식사하는 원리였다.

그리고 밑에는, 삶을 살기엔 너무나도 많은 이유가 있으니 자살할 생각 말고 우울증 클리닉에 전화하라는 덧글이 영어로 씌여있었다.
간간히 한글로 보던걸 영어로 보니 나름 색달랐지만
이내 역겨운 감정이 생겨 영어욕을 잔뜩 써놓고 창을 닫았다.

그 이후, 평소 화를 내던 것들을 접할때마다 화가 더욱 크게 났다.

환자처럼 침대에서 한발자국도 나가지 않은 날만 며칠째..
뭔가 조치를 취해주지 않는 가족들에게 화가 나 있었다.

엄청나게 끄는 나의 불행이 언제쯤 없어질까 생각하니 며칠 내내 우울하여
눈은 마를 새가 없었다.

2.

화가 나 잠든 오늘 오후에 꿈을 꾸었다.

방문을 열어 화장실을 가려고 했더니 갑자기 낯선 남자들이 누나 메트리스 껍떼기를 벗기고 있었다.
내 창 밖을 보니 그 남자들이 타고온듯한 트럭이 있었고 아마 메트릭스 운반용일게다.
들어보니 누나 메트릭스를 갈꺼라고 했다.

다시 창밖을 보니 옆집 창에 엄청나게 많은 흰비둘기가 붙어있었다.
너무 이상하고 좀 무섭기까지 한 광경에 집밖으로 나와봤다.
부리는 붉은 느낌이 드는게 꼭 덩치 큰 문조를 보는 기분이었지만 체형은 분명 비둘기였다.
그 엄청난 비둘기들이  우리집 마당으로 푸드득 날라왔는데, 수가 너무 많아 서로 올라타고 장난 아니었다.
옆에 엄마랑 아빠가 있었는데, 엄마가 어머나 저 비둘기좀봐 했다.
비둘기들은 우리집 화단에 올라와 있었는데, 비둘기 사이사이로 죽은 두더지들과 집쥐들이 죽어있었다. 두더지는 모르겠지만 집쥐들은 병균을 옮기는 역겹고 더러운 쥐였다.
비둘기들이 죽인것들이라 했다.

그 중 들쥐 한마리가 비틀거리며 다가왔는데, 아빠가 빗자루로 때려죽이려했다.
빗자루를 들 때, 그러면 비둘기들이 날아갈꺼라고 말했는데
상상과는 다르게 비둘기들은 날라가지 않았다.
그 뒤로 꿈을 깼다.

너무 야시꾸리한 내용이라 꿈해몽 사이트를 뒤져봐도 시원한 대답을 얻을 순 없었다.


3.

튤립들은 다 떨어져 줄기와 잎만 남았는데
바람이 새서 그런지 다들 굽어있다.
안그래도 저번에 비온게 치명타여서, 이쁘게 잘 있던 분홍 튤립마저 개차반이 되어버렸었다.
그러더니 며칠이 지나니 꽃잎들이 다 떨어졌다..

필때는 이쁘더니 질때는 추해지네.. 

솔잎 도라지 셋은 일단 방으로 들여왔다.
환기랑 햇빛을 생각하면 밖이 더 나을지도 모르지만
아무래도 엄마도 아빠도 얘를 싫어해서 물관리가 엉망일듯 싶어서 내가 관리하려고 방으로 델꾸왔다.
밖에 놓으면 찌질하고 지저분해보여도, 꽃이 아기자기하고 색이 고상하고 이뻐서 방에 놓으니 한껏 살아나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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