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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오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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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학원 관령 상담으로 오늘 휴일이지만 대학교를 갔다 왔다.
처음 가는 지역이라 일단 고속버스를 끊어서 그 지역 터미널까지 가고, 본관으로는 택시를 잡아타서 갈 예정이었는데 아빠랑 엄마가 대동했다.
학교 크기는 내 학교에 비하면 많이 컸고, 건물 위치도 정리가 되지 않고 복잡한 뉘앙스가 풍겨서 찾아가는데 약간 애를 먹었다. 
건물은 학교가 좀 오래되다보니 정말 너무 낡아보이는 건물부터
지어진지 얼마 안되 보이는 건물까지 다양했다.

교수님은 첫인상이 매우 좋은 분이셨다.
이것저것 설명을 들었다.
솔직히 질문을 하려곤 했는데 너무 긴장을 해서 다 까먹어버렸다.
적어가져갈껄 하는 후회가 뇌리를 스쳤지만 그렇게 막 커다랗고 중대한 질문은 없었다.

연구실과 프로젝트들을 보니 진짜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샘물처럼 솟아올라 무지 흥분했었다. 내가 정말 흥미를 가질만한 것들로 가득했다.

다만 타지역이고 스쿨버스도 없는 마당이라
아빠는 자취시킬 생각이고 나는 차를 타고 다녀가고 싶은 생각이다.
여기에 대해선 각각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재대로 대조해보고 나름 판단할 예정이다.


2.

집에 오는길에 장어를 먹었는데
뭐랄까... 잠도 재대로 못잤고 - 망할 앵무새 ㅆㅣ발 - 긴장도 너무 해서 밥을 못 먹었다.
먹고싶을땐 못 먹다가 막상 먹게되니 들어가질 않으니 난감;

그 뒤로 할머니 할아버지 빈소에 좀 다녀왔다.
칡뿌리가 근처에 자라서 큰일이라며 처리를 하는데
난 컨디션이 최악이라 마냥 앉아있다가 아빠차로 와서 앉아있었다.
이런작업은 여럿이서 같이 해야되지만 옷차림도 준정장이고 구두도 신어서 가파른 경사에 진짜 미끄러져 떨어질뻔 했으니 도저히 안됐다.
차롱와서 두데 들으면서 앉아있는데 너무 덥다보니 신경이 쓰여서 가슴이랑 왼쪽팔의 느낌이 이상했다. 

집에 오니 오후 3시 40분정도였다.


3.

집에와서 우유홍차를 먹고 머루포도나 하나 먹고 누워있었다.
무호흡증때문에 쌓인 피로가 계속 가시질 않아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엄마는 마당에 나가서 국화꽃 분갈이를 했다.
그쪽에서 팔던 분 그대로는 너무 작아서 애가 죽을것 같았다.
막상 분갈이때문에 뽑아보니, 안은 진흙이고 흙 양이 너무 적어서 잎이 많이 말라비틀어졌단다.
마침 이쁜 화분이 있어서 거기에 분갈이 해줬단다.
나와보니 정말 이뻤다.

꽃봉오리들은 전부 개화를 한 상태인데, 100%개화하진 않아서 아직 오무려진 잎이 있었다.


4.

그 뒤 빵을 먹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이렇게 일찍 자봤자 무호흡증때문에 힘들지만, 그나마 이렇게라도 안하면 낮 시간에 진짜 힘들다.
신경이 많이 날카로워져 창밖에서 들리는 오토바이 소리 하나에도 놀라 깨서 가슴이 두근거리는채로, 시끄럽다며 한참을 욕을 쏘아댔다.


5.

겨우 잠들었지만 8시 20분쯤에 도로 깻다.
가슴이 답답한 기분이 들어 도저히 잘 수 없었다.
맥을 짚어보니 속도는 약간 빠른데, 혈압이 높아졌는지 맥의 세기가 장난이 아니다.
혈관 터질듯이 뛰길래 안되겠다 싶어 부엌으로 가서 머루포도 한송이를 앞에 두고
따먹으면서 감정을 진정시키고 숨을 골랐다.

사실 라파엘 신경과를 다녀온 당일이랑 그 다음날은 무호흡증 자각증상이 없길래
수원다원검사를 취소할까 했는데 오늘 제법 증상 반전을 때리고 나서
아무래도 검사를 받아야될듯 하다.

트렌스2양압기에 대해선 영국 사이트에 한글로 문의를 하면 된다더니 진짜 한글로 답장이 왔다.
그쪽에선 들숨과 날숨의 압력차가 6정도로 많아서 중추성 무호흡증에 효과적일꺼라고 했다.
만약 양압기 처방이 내려지면... 글쎄..
저쪽에선 저렇게 말했어도 막상 쓰면 효과 없을지도 모르니 일주일정도 대여해서 다른거 써봐야지.. 라는 생각을 해본다.


6.

중간고사 시즌인데 공부도 못하고
씨언어도 못나가고 있고
그림도 못그려서 타블렛은 가방안에서 썩고있고
정말 답답하고 짜증나고 스트레스쌓이고 초조하다.
내가 요즘 그나마 하고있는게 등하교때 NHK뉴스 듣는거랑 애니 자막없이 보는 정도..
뭐 이래서야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가장 급한게 중간고사인데 이번에 망치면 어떻하냐 진짜..


7.

튤립구근이 왔다.
40개를 샀고, 저쪽에서 서비스로 5개를 더 줬다.
택배를 풀러보니 사진처럼 알밤같이 보여서 신기했다.
손으로 집어보니 더 알밤같았다 ㅋㅋ
비닐째 지하실 근처에 놨었는데 쥐가 갉아먹을까봐 다시 갖고와서
신문지에 싸서 광주리에 담아서 거실 한쪽 구석에 박아놨다.
아직 식재일까지 좀 남았고 자갈치울일도 걱정 ㅋㅋ
10월 중순부터라고 하니 이왕 그런거 중간고사 끝낸 다음에 심어야겠다.

아까 차타고 오는 길에 해바라기도 봤는데 어찌나 이뻐보이던지..

내년에는 정겨운 꽃정원 하나 꾸며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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