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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재 낮밤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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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튤립 개화가 시작됐다.
볕이 잘 드는 곳이 꽃대가 먼저 나와서 노란색 애부터 개화 시작.
볕이 상대적으로 좀 덜 드는 곳일수록 웃자라면서 꽃대가 늦게 나오는 경향이 짙었다.
태어나서 튤립을 보는건 처음인지라 많이 신기했는데,
낮에는 활짝 개화했다가 볕이 약해지면 도로 오무라드는게 꼭 나팔꽃을 연상시킨다.


2.

백만장자 시크릿은 뉴에이지같아 역겹고 재수없어서 도저히 읽을 수 없었는데
이번에 새로나온 긍정의 배신은 너무나도 잘 쓰여진 걸작이라고 생각한다.
중반까지 읽었는데 읽는 내내 좋은 내용들 뿐이다.

 뉴에이지가 스캡틱스가 생긴 후로 망한줄 알았는데
아직까지 덩치가 점점 커지고, 스캡틱스는 반대로 홀대를 받고 있다는 점에 있어(미국 얘기다) 참으로 놀랐다.
뉴에이지 그 멍청한 사상을 접한게 2001년이었고, 2003년까지만 해도 이제 망했겠거니 생각하고 망각하고 있었는데 시크릿 같은 멍청한 책이나 나오고 참 ㅋㅋ 어찌되려는지 ㅋㅋ


3.

심리학책은 의외로 지겨운데다, 크기는 쓸떼없이 크고 글씨크기는 10pt에 쪽수가 천쪽을 자랑하기 때문에 잘 안 읽힌다.
물론 긍정의 배신을 읽고 있는 중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 책은 한시간 반은 읽는데
심리학책은 30분 읽으면 눈이 침침하다;
뭐, 그래도 설득의 심리학이나 카네기 인간관계론 같은 책보다, 비록 딱딱하더라도 영양가가 더  높다고 생각되니 읽어야지.. 아 물론 좆비싼 책값을 생각한다면 더욱 읽어야 한다.
아긍 아까웡


4.

이젠 친구사귀는게 싫다.

어젠가 소식 끊은 지인이 페이스북 친국추가 하던데
친구수락을 해야될지만 두시간은 넘게 고민한듯 하다.
수락메시지를 보자 가슴이 덜컹하고 두근거리는데 불쾌하면서도 두려웠다.
수락을 결정하고, 점차 그 지인한테 집착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집착.. 이라고 해서 무슨 스토커나 정신병자처럼 막 그런건 아니고
새메시지가 올라왔나, 아니면 덧글이라도 달았나
인터넷을 하는 시간동안 몇번이고  확인하는 것이다.
워낙 친구가 없는데다 우울증까지 앓아서 모래치료까지 받는 상태였으니까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잇겠지만

어쨋든 이런 내가 싫었다.

이렇게 집착하게 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그 사람한테 기대하고 동시에 나 자신을 기댈 것이다. 그리고 내 불행을 해결해줄 해결사 같은 이미지를 멋대로 투영하겠지. 

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미친짓이다.

아무래도 혼자있는 편이 낫다. 나는 가족도 아닌 타인을 집착하고 기대는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 더군다나 투영하는 행위는 정말 정신병적 행위라고 생각한다.

또한 내 추한 심리상태를 들킬것도 겁나는 이유중에 하나다.
내 심리상태를 보고 정 떨어진다고 말하지 않은 사람이 한명도 없었고, 이번 지인 역시 믿을 수 없다. 내 자신을 지키려는 이유도 있다.

하루.. 정도 고민했나?
고민에 고민을 더해서 페이스북을 탈퇴했다. 물론 떡밥을 뿌리지 않기 위해 탈퇴한단 쪽지 안 보냈다.
원래 페이스북은 진작에 탈퇴하려고 했었는데, 그놈의 업로드 시킨 사진이 아까워서 버티다가.. 사진 저장법 알아내서 다운받아놓고 탈퇴했다.

홀가분하다.
아쉬운 감도 있지만, 솔직히 그 수락메시지 본 시점부터 점점 기분이 우울해지고 있었던지라
일단 탈퇴시켜놓았으니 기분이 원래대로 돌아오길 기대해본다.
다만 14일? 이 지날때까지 기다려야 된다는 사실이 떠오르자 홀가분하던 기분이 되려 찝찝해졌다.

동시에 엠에센과 네이트온을 지웠다.

5.

지난주에 입술이 완전히 불어나서
말은 커녕 밥도 재대로 못 먹는 바람에 모래놀이를 빠졌었는데
솔직히 이번주에 가서 뭔 얘기를 해야될지 모르겠다.
약보다 효과를 나타내는 시간이 느린게 이런 치료방식이라
약은 2~3달에 효과를 나타냈으니 최소 4~6달은 기다려야 된다지만..

솔직한 심정으로 시팔 내가 뭘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내 심리를 설명해주진 않고 나는 주절주절 떠들면
선생님은 좋은말 해주시고..
하는데, 뭔가 하다 만 듯한 기분이 들어서 이상하다.

요가도 못다니고 집에만 있는 시간은 늘고.
큰일이다.


6.

집에만 있어서 밤낮이 역전된것만 이번이 네번째인가 다섯번째인가 
프로그래밍은 아무래도 공부 못 할것 같다.
이리저리 시도해 봤는데 아무래도 내 증세가
울렁증을 넘어서 정나미가 완전히 떨어져나간 상태와 흡사하다.

더불어 바이오인포메틱스라는 분야도 완전히 정나미가 떨어져버렸고
이하 생물공학이나 약물학 이런것에 대한 흥미도 전부 박살이 낫다.
왜 하필이면 저런 대학원을 갔는지 하며 후회하는 나날만 늘어났고
그 감옥같던 대학원 생활을 생각하면 심리적으로 매우 위축되었다.

솔직한 의미로 심리학이나 상담하는 쪽을 하고 싶은게 지금 생각이다.
고민같은거 잘 들어주고, 학창시절때 나한테 털어놓는 애들도 좀 있고 그랬다.
물론 엄마아빠는 돈지랄이면서 반대할게 뻔하다.

아, 물론 이쪽으로 완전히 전향하기 전엔 내가 모래치료로 효과를 좀 봐야 한다.
검증이 되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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