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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얘기

뽀은이네집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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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제 두들레야 진료를 받으러 뽀은이네집에 갔다왔다.

버스를 잘못타는 바람에 환승역까지 꽤 멀리 걸어가야 했다.

위치는 거의 대전 끝인데 시내버스를 타고 이렇게 멀리 나온적은 거의 처음이다.

가는게 신경쓰여서 잠도 잘 못잤고 공황발작도 오고 아무튼 무지 힘들어서, 가는 내내 우울했다. 막 가기 싫달까..

처음 가는 다육판매점인데도 불구하고 기대보다 두려움이 많은 이유는 오랫동안 앓고 있는 우울증 때문이다.

아무튼 연구소를 지나 논밭을 지나 도착을 했다.

멀리서 인터넷에서만 보던 간판을 보니 반가웠다.


두들레야는 무름병에 걸려 있었다.

무름병에 걸릴정도로 물을 무식하게 주지도 않았는데 도대체 무슨일인가....

뽀은아빠님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는데 이럴경우 구입전에 이미 문제가 진행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고, 이번에 발견을 못했다면 요번여름에 싸그리 물러 죽었을거라 하셨당.

가위로 잘라주셨는데 진짜 수관은 커녕 줄기 자체가 거멓게 썩어있었다.

절반은 정상이라 그대로 두고, 나머지 절반은 진행상태가 심각해서 송이부분까지 똑똑 잘라내야 했다.

제법 비싸게 주고 산건데 이런일이 ㅋㅋㅋ 이거 원 무서워서 두들레야 기르겠냐는 생각이 ㅠㅠ

그리고 모래가 좋다면서 한봉다리 달라고 하셨다.

모래는 할머니가 쓰던걸 쓴건데 이미 돌아가시고 어떻게 구했는지 아무도 모른다. 엄마도 모른다.


사진은 햇빛을 고려해서 찍으시단다. 사진기를 얼핏 봤는데 렌즈도 어마어마하고 상당히 좋아보였다. 저번에 봤던 미니왕비황도 뽀샵이 아니라 뛰어난 사진기 + 햇빛으로 봐야할 듯 하다. 사진찍기가 좋아 다육사장님을 하시기로 했다는 뽀은아빠님..ㅎㅎ 올라오는 다육이 사진 족족 이뻤던 이유가 다 있었구나.


암튼.

원두커피도 주시고. 이것저것 얘기와 함께 구경도 시켜주셨다.

별거 볼거 없다는 말씀과는 다르게 나에겐 이곳이 천국이었다.

커다란 선인장들을 볼때는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저번에 말씀하신 잎이 다 진 브레비카울도 있었고, 엑스플렌트에 올려놓으시지 않은 아프리카식물들도 많았다.

그 중 자그마한 헤레이가 잎이 잔잔한게 너무 귀여워서 사고 싶었는데 가격이 무서워서 가격 물어볼까 한참을 망설이다가.. 더 싼걸 고르기 위해 이곳저곳 구경을 햇다.

사해파도 있었고~ 비싼 독수리발톱 가시를 한 선인정도 있었고~

돌스테니아가 내 예산엔 맞았는데 난 얘 별로라 ㅋㅋ...

그러다 평소에 갖고싶었는데 여차저차 사지 못했던 멕시코 자이언트를 골랐다..ㅋㅋ


두들레야는 정말 안됐지만 아무튼 너무 즐거웠다.

갔다오는 버스는 정말 힘들었지만.

두들레야는 연락 주신단다.

그래도 이렇게 무료로 치료도 해주시고 정말 감사했다.

잘 살아나길 빌어야지~



2.


오늘은 엄마랑 아주 짧은 외출-

집앞 커피숍에서 카페모카를 마신 뒤 시장에 가서 커다란 업소용 쟁반을 하나 사오고 집에 왔다.

아쉽냐고 살거 없느냐고 묻길래 송강동! 했더니 바로 각핰ㅋㅋㅋ

정말 오늘 외출은 별로였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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