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집에 아무도 없이 혼자 있다보니 졸려서 자버린게 거의 하루종일 잠을 자버렸다.
깬 시간이 거의 저녁때였다.
반찬도 별로고 해서 치킨을 시켜먹었다. 언제나 먹던 멕시카나에서
거의 다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잘 안먹혀서 반정도 먹고 냉장고에 넣어놨다.
맛없었다는건 아니다.
다 먹고 포도를 좀 먹다가 또 자버렸다.
그래서 깬 시간이 새벽 3시 반이었다.
2.
방아깨비녀석이 은신하면서 시클라멘의 잎을 죄다 갉아먹어놨다.
펄쩍 뛰면서 도망가길래 요놈을 잡아다가
건너편 잡초가 무성한 밭에 던져버렸다.
꽃을 피우던 이쁜 시클라멘은 징그러운 잎으로 변해 있었고 너무 불쌍했다. ㅠ.ㅠ
감나무와 석류나무 방제를 안하는 바람에 올해 유난히 방아깨비들이 많은데
기르는 식물이 피해를 받은건 처음이다.
그러고보니 장미잎도 갉아먹혀잇는데 얘들 때문일까?
아무튼
장미는 탄저병이 아니라 흑성병이란다.
뽀은이네집에 알맞은 약제가 없어서 농약사에 가야되는데
아무래도 뽑아버리는 쪽으로 갈 듯 하다.
장미에게 잘 생기고 전염성이고 장마때 걸린단다.
어쩐지 탄저병약으로 차도가 없다 했다.
감염된 잎을 다 뜯어내고 새 잎이 나는데도 새잎이 전부 흑성병에 걸려있었다.
3.
리톱스와 선인장들을 내놔 비를 맞췄다.
비를 맞췃으니 따로 물이랑 영양제를 안 줘도 되지 싶다.
4.
밀웜나라에서 주문한 귀뚜라미가 도착했다.
100마리로는 수지가 안 맞는지 옵션에서 없어지고 200마리부터 있었다.
기르는 동물수가 적어서 100마리가 딱 좋고 200마리는 남게 된다. 먹이기에 지나치게 커버리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비어디는 12마리를 먹었고 개구리는 한마리도 먹지 않았다.
더위를 많이 타서 방온도를 낮게 잡았더니 개구리의 섭취량이 한마리로 줄었다.
비어디는 탈피를 하더니 뻥튀기가 되서 몸통이 엄청 커졌다.
웃긴거라면 머리 크기는 그대로라서 모습이 영 우스꽝스럽다. 꼭 애기가 커다란 갑옷을 입은 꼴이라 어색하기 그지없다.
힘도 좋아졌는데 다만 아직도 손을 무서워한다.
개구리는 살이 찌기 시작해서 볼품없어지기 시작했다.
뱃살이 늘어지기 시작했고 얼굴도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