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닐하우스 시공업자가 와서 마지막 보온시공을 하고 갔다.
보기에는 꼭 돛자리 같은데 알루미늄 소재란다.
여름에는 차광이 되고 겨울밤에는 보온으로 쓰는건데
암튼 도르래 같은걸로 감겨있어서 사슬을 잡아당기면 펼쳐졌다 돌돌 말렸다 한다.
그나저나 앞문도 저걸로 막아놨던데 햇빛이 안들어오므로 낮에는 걷어둬야 할듯.
솔직히 다육이 더위와 추위에 강한 애들이라
대충 가리기만 해도 되는 애들인데 저 장치가 필요한가 싶다.
난 검은색 차광천이나 보온덮개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육다이는 무엇으로 할지 결정을 못했다.
나무로 하자니 지나치게 비싸고. 앵글로 적당한거 했으면 좋겠는데 그것도 비싸다면 걍 플라스틱을 써야 할듯.
2.
차없는거리로 인해 외출하기 상당히 짜증났다.
그 먼 거리를 버스로도 못가고 걸어갔다가 걸어왔더니 아주 곤죽이 되어버렸다.
3시 다되서 나갔는데 한참 시작하는 중이라 별로 볼것도 없었고
공연 준비중인 무대에 사람들이 앉아있던데
시험방송 하면서 소리가 너무 큰 바람에 짜증을 너머 딥빡치더라.
집으로 돌아와서 저녁쯤에 한번 더 구경나갈까 하다가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관둠.
160넘게 찍던데... 마스크 한 사람이 한사람도 없었다.
차없는거리가 나 어렸을때도 있었을 정도로 오래된 행사인데
정작 가본건 이번이 처음이다.
뭐 재대로 구경한것도 아니지만 일단 보기에는 걍 별로.
걍 뭐랄까. 벚꽃놀이 가면 볼수 있는 음식가게들 노점들 있고
군밤있고 족발 닭강정 이런거 있고
플리마켓이라고 조잡스러운것들 파는 가게들 좀 널려있고
품바는 꼭 안빠져. 내가 정말정말 혐오하는 품바. 어렸을때부터 저 멍청한 각설이놀음을 보면 화가 솟구쳐 올라왔다.
즐거운 사람도 있겠지만
나처럼 버스노선이 조정되는 바람에 집까지 걸어갔다가 걸어와야 해서 짜증나는 사람도 분명히 있었을게다.
개인적인 바램은 저딴 저급행사 없었으면 하는데 뭐 내 맘대로 되는게 아니니 차없는 거리 할때는 되도록 저쪽으로 외출하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