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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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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제 식구들도 집에서 다 나가고

나도 감기몸살때문에 며칠을 집에서 앓고 있어야 했기에 답답해서 외출을 했다.

아참, 몸살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최근 앓던 몸살과 근육통은 우울증약을 안 먹어서 생긴게 맞았다.

우울증약을 하루 두번 정량을 지켜서 먹었더니 다음날 바로 쌩쌩해졌다.


암튼 갈 곳 없는 나는 버스를 타고 뽀은이네집으로 가는데

앓고만 있었던지라 체력도 고갈되었고 힘이들어 바스에서 가는 내내 배가 아프고 온몸이 괴로웠다.

오죽했으면 식은땀까지 흘리며 그냥 집으로 돌아갈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뽀은이네집에 도착했더니 어떤 손님은 덴섬을 분재분에 심어서 구매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내가 너무 자주 방문하니까 얘기할거리가 떨어졌다 ㅋㅋ 개 어색 ㅋㅋ

커피도 얻어마시고 아이스크림도 얻어먹었다. 무척이나 더웠고 힘이 들어있을때 먹은 아이스크림이라 무척 도움이 되었다.


다육이들을 이리저리 구경하는데

다 팔려서 없는 아이들도 있었고 새로 들어온 아이들도 있었다.

저번에 별도 하우스에 있었던 블루미니마 3형제가 오늘은 매대에 있었다.

난 요번엔 뭔가 따글거리는걸 구매하고 싶었는데 눈에 띄는게 없었다.

작년에 샀다가 어이없이 물러죽었던 꽃이 이쁜 구근도 몇개 있었고

겨울에 돌연사해버렸던 온즈카 난봉옥도 몇개 있었다.

온즈카를 사려다 역시 따글거리는게 좋겠다 생각해서 구석구석 돌아다녔더니 홍옥같은게 눈에 들어왔다.

작고 따글거리고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녀석.

하지만 홍옥보다 덩치도 알 크기도 작았다.

미니홍옥이라는 이름이었는데.. 예전에 홍옥을 기르다 너무 늘어져서 지저분하게 공기뿌리 생기고 다 죽은 안좋은 기억이 있었는데

얘는 이미 잘라놓은거라 길게는 안 자랄거라고 하신다.

암튼 얘를 골랐다.


난 딱 봤을때 특이하고 이상한걸 좋아하는지라 이쁜걸 사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이번것은 엄마도 이쁜거 사왔다고 좋아했다.






2.


블루베리 화분이 너무 작아서 몇년째 나무가 자라지 못하고 왜성화가 진행중이었다.

더군다나 비료마저 주질 않았더니 열리는 블루베리가 떫고 너무 셔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이에 올해는 작정하고 블루베리 나무를 잘 기르기로 벼르고 있었다.


일단 큰 화분과 블루베리 전용용토가 필요했는데

화분은 커다란 100리터짜리 마대자루같은걸로 정했다.

하지만 용토가 너무 비쌌다.

50리터 하나가 만원이 넘는데, 두 그루 있는 썬샤인 블루베리를 심으려면 정말 많은 흙이 필요하다.


검색해보니 피트모스만 40kg에 2만원에 올라왔던데

저걸 살까 하다가, 가공도 너무 힘들고 농부도 아닌데 저 많은걸 다 소비할 수도 없기에 관뒀다.

피트모스를 사다가 깨고 불리고 펄라이트 섞고 말리고 어쩌고 하는 등의 가공작업이 귀찮고 힘들다.

암튼 그래서 그냥 50리터짜리 5포대를 주문했다.


오늘 도착했는데 화분이 생각보다 많이 크다.

하긴 썬샤인 블루베리도 다 크면 80cm가 된다는데 이 정도 크기의 화분은 되야지 싶었다.

햇빛이 좀 잦아들고 어둑어둑해질떄쯤 분갈이를 했다.

화분이 마대자루라 주둥이가 자꾸 오므라지려고 해서 흙 붓기가 지랄맞았다.

쇼핑몰에는 한 화분당 50리터짜리 두포대 반이 적당하다는데, 막상 해보니 두포대만 넣어도 충분했다.

특이한 점이라면 용토가 정말 많이 습하다. 


흙을 다 담고 블루베리 나무를 기존 나무에서 빼내는데 정말 뿌리가 꽉 차다 못해 화분 모양대로 굳어버렸다 ㅡㅡ;

나무에게 미안해졌다.

흙을 살살 치우고 나무를 심고. 흙이 촉촉하길래 물은 안 줬는데 엄마가 준듯.

생각보다 부피가 커서 보기에 부담스러웠다.

그나마 마당이 있기에 망정이지 아파트였으면 정말 흉물스러웠을거다.


거름도 사야되는데.. 거름 살 돈은 없으므로 엄마한테 부탁을 해 볼까 ㅡㅡ;



3.


귀뚜라미도 와서 부랴부랴 돼지개구리에게 먹였다.

며칠간 굶은지라 눈을 감고 자는지 어쩌는지 한참을 자극했더니 입질을 했다.

팩맨개구리는 살 찌는게 정상인가보다. 하긴 움직이지도 않고 그 자리에서 먹고 싸고 하니 살이 안 찌고 베기냐..


그런데 하필 귀뚜라미 스티로폼 상자에 태이프를 붙여놓지 않아서 귀뚜라미가 다 도망다녔다.

어쩐지 양파자루에 귀뚜라미들이 있더라. 난 왜 얘네들을 양파자루에 넣었지 하면서

당연히 테이프작업이 되어있는줄 알고 그대로 풀었더니 탈출하고 지랄하고 난리가 났다.

귀뚜라미 쇼핑몰 사장을 생각하며 욕을 바가지로 하면서 귀뚜라미들을 잡아다가 채집통에 넣고

스티로폼박스에 테이프를 붙인 후 다시 귀뚜라미들을 넣었다.

난 귀뚜라미들을 채집통에서 기르지 않는데 일단 채집통이 개방되어있는지라 냄새가 심하고

둘째로 스티로폼에 넣어두면 채집통 청소를 할 필요없기 때문이다. 귀뚜라미를 다 먹이면 스티로폼 박스를 버리면 그만이니까.

귀뚜라미 냄새가 생각보다 상당히 고약하기 때문에 윗쪽이 개방되어있는 채집통에 기르면 주기적으로 채집통을 씻어줘야 한다.



4.


신천지농원에서 주문한 은사려황란봉옥이 도착했다.

이것까지 오늘 온 택배 전부 로젠택배에서 왔는데 이상하게도 요즘 로젠택배로 보내는 쇼핑몰이 많아졌다.

신천지농원도 우체국 쓰던 곳이었는데 왜 로젠으로 바꾼걸까.

택배아저씨가 딱히 불친절하진 않지만 받는사람 입장에선 우체국이랑 쿠팡 로켓배송이 좋은지라..


암튼. 복잡한 포장을 뜯느라 잠시 씨름한 후, 생각보다 이쁜 모습에 감탄을 했다.


은사가 꼭 별갖고, 녹색 몸체에 노란색 물이 든 색상은 정말 고급스럽고 이뻤다.


'려'라는 명칭은 신천지농원에서 개발한 난봉옥의 명칭인데, 황엽이나 홍엽인데도 불구하고 색이 없어지지 않고 남아있는 난봉옥이란다.





꽃봉오리도 3개나 있음 ㅇㅇㅇㅇㅇ


난봉옥이 이렇게 이쁜애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만족이다.

하지만 비닐하우스에 올려놓지 않고 노지에다 놨는데 이유는 다이가 없어서이다.

비닐하우스에는 다이 없이 바닥에 놓여져있는 많은 나의 식물들이 있는데 다이에 놓지 않아서 정말 볼품없다.

관리하기도 힘이 들고(특히 물줄때) 돌아다니다 화분을 엎지는 않을까 걱정이..

암튼 그래서 얘랑 미니홍옥은 잠시 노지에 두는걸로.. 노지의 저 위치는 오전햇빛은 들어오고 오후햇빛은 차단이 되는지라 다육식물 기르기 안성맞춤이다.



5.


4월이 되면서 많은 식물들이 깨어나고 있다.

일단 브레비카울과 호롬벤세에서 잎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철갑환에서 꽃대들이 다글다글 올라오고 있다.

사르코카울론 헤레이에게서 꽃대와 새 잎이 올라오고 있다.

헝가리에서 온 볼루시도 새 잎과 줄기가 나오고 있다.

화이트크리니는 얼굴이 더욱 커졌다. 겨우 2두짜리인데 화분이 좁아보인다.

rr714 3두 중 1두가 가뭄으로 말라비틀어 죽었다.

여러가지 변화가 조용하지만 생기고 있다.

비닐하우스 관리는 처음인지라 물주기 주기도 새로 잡아야 하고 바쁘다.

노지에서 기를땐 1주일에 한번씩 물을 주면 되었는데 지금 얘네들은 1주에 한번씩 물을 주면 말라비틀어져버린다.

그리서 일단 6일로 줄일 계획이다.

사실 1주에 한번 주는게 시비계획도 편하고 관리도 용이한데 6일로 하려니 복잡하고 짜증만 난다.



6.


방안에 있던 관엽식물 화분들을 전부 밖으로 내다놨다.

오늘따라 정말 바쁜 하루다.

무거운 화분을 엄마와 함께 내놓고 물을 줬다.

겨울내내 물을 재대로 못줘서 완전히 말라죽은애도 있고

응급실에 가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말라비틀어진 나무도 있다.

물을 다 주고 집안 청소를 했다.

화분때문에 방과 거실 곳곳이 더러워져 있어서 한참을 청소했다.

청소를 다 한 후 샤워를 했다.

샤워를 마친 후 침대에 휘어드러누어 있었다.

엄마도 샤워를 하고 둘이서 같이 위즐을 퍼먹었다. 한통 다 먹었다.

체력도 체력이지만 날씨가 원체 더워서 조금만 일을 해도 땀이 나고 숨이 찼다.

오늘 누나가 오기로 되어있었는데 다행이 내일 온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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