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도인 바람에 노숙하고 있던 애들을 전부 집안에 들여다놨다.
신문지 씌워주고 말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신문지 씌워놓고 걱정하느니 확실하게 다 들여놓고 안심하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들여놓는데 별 힘은 들진 않았다.
그리고 오늘 낮에 다 내놓고 저녁에 들여놓는 노가다를 또 했다.
일주일정도는 이 짓을 하다가 다시 노숙시키는 방향으로 해야될듯.
2.
광당 잎이 누렇게 말라서 물을 좀 줬다.
겨울형이라던데... 신천지농원쪽에선 겨울 단수고 나머지 계절에 주는거라고 하고...
관수방법을 잘 모르겠다.
차라리 온실이었다면 여름빼고 계속 물 줬을텐데 ㅎㅎ
3.
카르메나에 선인장 군생을 샀다.
꽃핀게 너무나 예뻐보여서 샀고, 실제 모습도 정말 예뻤다.
튼튼하게 포장되서 왔지만 택배떄 뒤집고 던졌나 모래들에 뒤덮혀서 일부 꽃송이와 가시가 뭉그러져왔다. ㅠㅠ
낮에만 피는 꽃이라 어두울땐 봉오리가 닫혀있다.
서비스로 리톱스 여섯개와 장식품이 왔다.
리톱스는 전부 심어줬고 장식품은 아직 테레비 앞에 있다 ㅎㅎ 본격적으로 노숙하게 되면 화분에 장식해둬야지~
리톱스는 코노보다는 생긴건 미운데 정말 기르기 쉬워서 사랑하는 아이다. 꽃도 이쁘고...
어느새 리톱스 부자가 되어있었다 ㅋㅋ
4.
카페전도사 가서 커피를 사왔다.
요즘 브라질 프리미엄 원두에 맛이 들려 그것만 계속 사다먹는 중이다.
일주일에 200그람씩 먹는듯.
평일이라 한산했다. 손님도 없고, 아저씨는 어느분이랑 수다떠시는 중.
엄마는 커피를 하루 두잔 이상 마시지 않는지라 나만 카페모카를 마셨다.
집으로 걸어오는데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더워서 겨드랑이가 다 젖었다.
겨땀에 끈적거리는 그 느낌이 너무 짜증나고 싫었다.
집근처 빠리바게뜨에 들러서 엄마는 단팥빵을, 나는 소시지빵을 먹었다.
먹는 내내도 짜증감이 가시질 않았다.
식빵을 사고 집에 왔다.
오자마자 똥 한바가지 싸고 바로 샤워.
샤워 뒤엔 마당에 있던 화분들을 전부 내 방에 들여다놨다.
아, 원산지구 태양선인장 군생은 밖에 그냥 둔다.
추위에 강한 종이라 상관없다.
얘는 4월 1일 되면 물을 줄 것이다.
그러면 뿌리가 나오겠지... 므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