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버스에서 기외수축 증상이 생겼다.
이럴경우 그냥 무시하는데 왜냐하면 불안해하면 증상이 더 지속되고 심해지기 때문이다.
무시하다보면 알아서 증상이 사라진다.
다만 증상이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강렬할 때가 있다.
예를들면 흉통이 생긴다던지 식은땀이 비오듯 쏟아진다던지 이럴경우는 너무 불쾌해서 무시할 수 없고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이렇다면 동네 심장내과에 가서 심전도 검사 하고 인데놀을 처방받으면 된다.
의사들은 인데놀이 일시적이니까 별 의미 없다곤 하지만 기외수축의 괴로움을 몰라서 저런말을 하는거다.
그리고 2~3일치 인데놀을 꾸준히 먹다보면 기외수축 증상이 사라진다.
밤에 이런 증상이 있다면 무식하게 아침까지 기다리지 말고 당직병원에라도 가서 인데놀을 처방받자.
다만, 협심증이나 판막증 등 심장에 이상이 없는이상 기외수축은 절대로 심장마비나 급사를 일으키지 않으니 마음을 편히 갖자.
맥을 짚어보면 건너뛰는게 느껴지는데, 실제로 건너뛰는건 아니고 그 사이 심장이 약하게 뛰기 때문에 건너뛰는것 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그리고 증상이 심하면 쿵!하는 느낌과 함께 숨이 막히고 흉통이 생긴다.
2.
오늘 아침에 일어났다.
아침밥을 먹고 있는데, 리톱스 때문에 뽀은이네집 가야된다니까 엄마가 어쩐일로 카드로 다육이를 하나 사도 된다고 했다. 5만원 이내. 대-박. 안그래도 마쏘니아 사고 싶었는데 ㅋㅋ
사실 몸이 피곤한지라 누워있고 싶었지만 너무 그러고 있으면 정신건강에 안 좋으니까 억지로 옷을 입고 비닐봉다리에 리톱스 화분을 넣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연구소를 지나고부터 테크노밸릴에서 엄청 막혔다. 출근시간도 아닌데 말이지..
우리동네와 다르게 깨끗한 느낌이라 정말 좋아보였다. 저기로 이사가고 싶다..
도착하고 보니 뽀은아빠가 다른분이랑 화분작업을 하고 잇었다.
뿌리를 뽑아보니 양호하고 무른곳이 없었다.
화상이라고 하셨다.
흉하긴 하지만 탈피하면 나하지겠지.
비록 서비스로 받은거였지만 튼실하고 귀여운 쌍두 도로시라 예뻐라 했던거다.
병 아니라서 다행 ㅇㅇ
미니왕비황은 타서 말라 비틀어진줄 알았는데 병이었다.
갖고오지 그랬냐고 하시는데 사실 혼날까봐 일부러 안 들고간거다.
반 이상이 날라가서 정말 몰골이 말이 아니다.
약을 치면 빠르게 회복된다니까 다행이지만, 뽑아놓은게 걱정이다.
뿌리가 손상되지 않은채로 약을 뿌리는게 빠른 회복으로 이어지는데 일단 뿌리를 잘랐기 때문에 좀 위험하다고..
공기로 전파되고 나무에게서도 전염되는 흔한 에케베리아 질병이란다.
때문에 갖고있는 다육과 선인장 모두에게 1회 살포를 해야한단다.
마침 도착한게 점심이라 초밥이랑 라면을 얻어먹었다 ㅋㅋ 이런곳에서 점심 얻어먹긴 처음 ㅋㅋ
선풍기바람이 강해서 덥지 않고 맛있게 먹었다. 다만 국물이 좀 싱거웟음 ㅎㅎ
정신없이 돌아다니면서 구경했다. 정말 재밌었다.
귀여운 아기 만상들도 봤고 여러 아가보이데스 변종들도 보았다.
아가보이데스는 인터넷으로 보면 정말 별로인데 실제로 보니 귀엽고 예쁜게 많았다.
그리고 카페에 올라와잇는 적화 상아환이 정말 포스가 쩔었는데, 몸체도 몸체지만 그 꽃이 정말 화려했다.
같이있는분은 징그럽다시던디 ㅋㅋ
두들이는 많이 팔려나가 몇 아이 없어서 괜히 아쉬웠다.
두들레야가 현지에서 멸종되는 이유가 어이없게도 야생동물 때문이다.
따로 가시라든지 독이라든지 보호수단이 없기 때문에 초식동물들이 즐겨 뜯어먹어서 위험천만한 벼랑끝이 아닌 이상 다 없어졌다고.
때문에 상점에서 보이는 애들 중 벼랑에 매달려있는듯한 수형이 요상한 애들이 많은데 전부 산채 개체들이다.
안그래도 비싼애가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고 있다. 아마 난 못살듯..
난 맛소니아와 귀여운 소후렌을 구입했다.
색상과 작은 귀여움에 반해 거금 만원을 주고 콩분 다육이를 샀다.
맛소니아는 아직 알뿌리 상태라 아무것도 안 올라와있다. 나중에 사진 찍어야지 'ㅅ'
미니왕비황 약과 장미 살균제를 처방받고 집으로 왔다.
평일 오후인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너무 많아 내내 서서 집에 왔는데 만원인것도 극혐이지만 에어컨이 시원하지 않아 정말 고생했다.
3.
집에 도착해서 샤워부터 하고
내일 소나기가 오기 때문에 내놓았던 다육과 선인장들을 지붕이 있는 곳으로 전부 옮겨놨다.
오랫만의 외출이라 몸이 피곤해진 상태라 화분옮기기가 영 고역이었다.
다섯시까지 기다린 다음에 미니왕비황을 화분에 심고, 처방약을 타서 뿌려줬다.
화분이 많아서 갖고온 약을 다 썼다.. 미니왕비황한테 한번 더 쳐야되는데;;;
뽀은아빠님이 일욜에 갖다주신다는데 아무래도 내가 가서 타와야겠다. 이런 미니왕비황의 몰골을 어떻게 보이지 -_-; 나 무지 혼날듯 ㅋㅋ
장미에게도 살균제를 타 줬는데 다섯그루 정도 되는지라 약을 다 썼다.
감염된 잎이 한가득이라 거의 모든 잎을 다 따야 했다.
지저분한 장미 열매도 다 가위로 짤라냈다.
그리고 병세에 약해진 탓에 꽃피우기도 부담될거 같아 꽃봉오리도 모조리 오려냈다.
근데 잎을 보다보니 흰가루병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장미는 관엽종류라 약을 치면 제깍 반응이 오고 금방 회복되다고 하셨다.
불쌍한 앙상한 가지만 가득한 장미가 빨리 회복되었으면 좋겠다.
4.
저녁을 먹는데 무지 졸렸다.
오늘 반찬은 노르웨이 고등어 튀김. 내가 좋아하는 것이다.
국산 고등어는 노르웨이 고등어보다 기름기도 덜하고 맛도 없다.
오랫만에 외출인 터라 몸살이 났다.
밥을 먹고 밍기적대다가 잠이 들었다.
그리고 새벽 한시쯤 깼다.
늦은 시간에 프레드 레드헤드와 픽타에게 하이포넥스 활력제를 스프레이 했다.
사실 리톱스는 이런거 필요없는데 습관생겨서 자꾸 뿌리게 된다.
5.
여름에도 폭염 열대야만 아니면 관수를 해야 된다고 하셧다.
더군다나 아프리카 식물들 같은 경우는 여름휴면을 안하기 때문에 계속 물을 줘야 된다고.
무름병이 오지 않느냐니까 뿌리에 이상이 있는거지 수분 자체로 무름병이 오는건 아니란다.
하우스 별관은 5일에 한번씩 꾸준히 관수하는데 24시간 내내 팬이 돌아간다고 하셨다.
내가 갖고있는 철갑환이라던지 헤레이는 물을 안줘서 휴면한거지 여름이라 휴면하고 잎을 떨어뜨린게 아니라고..
인터넷 정보에서는 여름 휴면이고 겨울 휴면으로 알고 있는데 잘못된건가..
뭐, 확실히 국민이들은 물을 잘 먹는다.
국민이들은 폭염 열대야 아닌 여름에 물을 줘도 정말 튼튼하게 잘 자란다.
아, 그리고 무름증상중엔 과습보다 물이 모자라서 무름처럼 가는게 많다고도 하셨다.
도통 알수가 없다 @_@;
28만원짜리 썩은물이 흘러 죽은 패터소니같은경우는 적응시키기 너무 오래걸리는지라 저런경우가 있다고.. 아무리 그래도 소비자 입장에선 불쾌하다. 값은 있는대로 올려놓고 적응시키지도 않고 파는지라..
난 아무래도 내 나름대로 검증한 상점 아니면 식물을 못 살듯 싶다.
신천지농원서산
뽀은이네집
지양
정도가 내 나름대로 신뢰하는 상점이다.
셋 이외에선 사기가 꺼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