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거북이에게 치커리를 급여하고 있다.
아욱이 주식으로 쓸 수 있다는 정보와는 다르게 영양성분표를 보니 단백질도 더 높고 별로인것 같았다.
더군다나 아욱은 무르고 씹는맛이 덜 하기에 그런건지 거북이가 정말 싫어한다.
짧은기간에 쉽게 무르기 때문에 보관하기에도 더 좋지 않다.
암튼 봄까진 치커리를 먹이고 벼나 보리잎이랑 생티모시가 나오면 그걸 줘야겠다.
지난번 온욕때 드디어 요산을 봤다.
요산을 보기 위해선 요령이 좀 필요한것 같다.
생각보다 물높이가 좀 있어야 되고 물온도도 높아야 된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물온도를 적당히 해서 방으로 옮기면 금방 식어버려서 그런지 요산은 안나오고 똥만 싼다.
별거북은 잠이 많다더니 진짜다.
밥먹는거 빼곤 잠을 자는데 얘는 버로우하는걸 좋아해서 바닥재를 파고 등갑을 덮은 후에 퍼질러 잔다.
떄문에 움직이는걸 보는일이 거의 없다.
똥을 싸도 움직이질 않으니 배갑으로 짓이겨서 돌아다닌다는 사육얘기와 다르게 똥이 그 자리에서 그대로 굳어 있다.
등갑이 얘쁘긴 한데 뽈뽈대질 않으니 구경하는 재미가 없다.
아직도 나를 경계하는지라 멀찌감치서 숨어서 봐야 밥먹는걸 볼 수 있다.
2.
화이트트리프록이 드디어 죽어버렸다.
날씨가 날씨인만큼 썩지도 않고 말라 비틀어져있는걸 발견했다.
불쌍한 개구리.
1년도 못 살았지만 우는소리도 들려주고 표정도 멍청한게 귀여워서 정이 들었었는데.
산란촉진제에 의한 유전병이라니 이게 뭔 날벼락인지..
그렇게 먹지도 못하고 암환자처럼 빼빼 말라가더니...ㅉㅉ
앞으로 화이트트리프록은 못 살듯 하다.
사실 이런 유전병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진작에 안 샀을거다.
7년이나 산대서 좋다고 한마리 들였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