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날씨가 너무 추워서 전기공사가 미뤄지고 있다.
오늘은 따뜻한데 왜 안한대 ㅡㅡ
암튼 전기업자가 일이 무지 많아서 바쁘다나 뭐라나.
어짜피 봄 되야 비닐하우스에 넣을 수 잇으니까 전기공사 뭐 빨리 하던 말던..
방에서 키우는 카르메나에 선인장도 꽃망울을 다글다글 달고 있다.
다만 햇빛세기가 약해서 꽃이 피진 않고 그대로 시들어버리고 있다.
철갑환에서 새잎이 돋아나고 있다.
어찌 봄이 오는 줄은 알고 잎을 내놓는걸까.
이번 겨울의 추위로 인한 피해가 막심하다.
대충 죽은 애들이 브루니움, 마킨스플럼, 리톱스 몇개, 까라솔, 우르스프런기아눔 한놈, 천사의 눈물, 라울.
돈도 돈이지만 불쌍해 죽겄다.
코노가 나랑 안맞는지 겨울되면 코노는 꼭 죽는애가 나온다. 정말 미치겠다.
천사의 눈물로 무늬도 멋지고 대형으로 자라는 애라 커지면 정말 멋진 애인데
다른 하월시아들은 아무렇지도 않구만 지 혼자 성장점이 물러서 멀리 가버렸다.
마킨스플럼도 웃긴게 얘는 추울때 물도 안먹였는데 지 혼자 물러죽었음. 엉엉..
아마 코노는 관심 끌듯 싶다. 이쁘긴 한데 나랑 안맞는지 잘 죽어나가는 바람에 정나미가 다 떨어짐..
2.
강자비관룡이 집에 왔다.
강자비관룡 특선은 너무 비싸서 못사고..ㅎㅎ
작을줄 알았는데 은근히 컸음.
가시가 길고 강한데, 하나도 안 부러지고 잘 왔다.
포장을 어찌나 잘 하셨던지 해체하느라 고생하기도 했고 가시 손상도 안되고 대박임.
앞으로 커져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되는 아이다.
3.
거북이 식사량이 늘었다.
성장에 의한것인지 적응을 완벽히 해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다.
치커리를 확실히 좋아하는지 많이 먹는다. 딱딱한 줄기까지 꼼꼼하게 다 먹는다.
물그릇에 요산도 지려놓고 잘 지내는 중.
자고 일어났을때나 깜빡하고 습도체크를 안했을땐 30%대로 습도가 떨어지기도 하는데
아프긴 커녕 콧물도 안 담. 사이즈 큰거 사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20%까지 떨어졌을땐 괴로운지 바둥대면서 케이스를 발톱으로 엄청 긁더라. 무슨일인가 가보니 습도가 너무 떨어져서 놀랐음.
자동 습도 조절기라도 사서 가습기를 달아놔야 하는지..
뭐 오랫동안 집을 비울일은 없지만 은근히 신경쓰이는..
그나마 바닥제를 코코파이버로 바꾼 뒤로 분무 간격이 늘어나긴 했는데....
그리고 온욕한다고 무조건 요산 싸는건 아닌듯.
이틀에 한번씩 온욕을 시켜주긴 하고 있다.
얘는 온욕을 싫어한다. 대야에 넣어두면 바둥대고 대야 구석에 붙어버린다.
다른애들은 물도 마시고 여유롭게 있다던데...휴..
팩맨도 잘 있다.
하루에 귀뚤이 큰거 하나씩 주고 있다.
아까 집청소 할때 개굴개굴 울었다. 새끼주제에..ㅎㅎ
입질하는게 멍청하고 귀엽다. 헛입질 쩔고 ㅋㅋ 혓바닥도 봤고 침 늘어나는것도 봤다. 으으 디러 ㅋㅋ